유통업계, 유기농 별도코너 마련·산지직배송 농산물 취급점포 확대 등 판매 강화
새 정부의 로컬푸드 확대 방침과 유기농 농산물 소비 확대에 힘입어 최근 유통업계가 친환경·로컬푸드 확대 경쟁을 벌이고 있다.
2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최근 비료와 농약을 쓰지 않는 유기농 농산물 소비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기존 4~5단계인 유통경로를 직거래로 바꿔 소비자 가격은 낮추고 품질의 신선도는 높이는 로컬푸드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지난 17일 문을 연 AK플라자 수원점 식품관은 친환경 인증을 받은 채소와 과일을 판매하는 코너를 별도로 만들고 남양주와 양주의 친환경농산물 재배단지와 계약재배를 통해 농산물을 공급하고 있다.
또 양평개군한우 등 제철신선식품 산지직송전도 마련했다. 이와 함께 롯데마트는 남양주의 전용 하우스에서 재배한 시금치, 열무 등을 구리점을 비롯해 반경 20㎞ 안에 있는 서울 일부 매장에서 판매 중이다. 이마트도 수산물과 축산물에 차례로 로컬푸드 시스템을 적용해 나가며 취급 점포를 현재 20여곳에서 내년 104곳까지 늘릴 계획이다.
온라인에서도 친환경 농산물 판매 확대가 한창이다. 홈플러스는 자사 인터넷쇼핑몰에 유기농식품브랜드 ‘초록마을’을 입점시켜 과일, 채소는 물론 이유식, 국수 등 500여종의 친환경 식품 판매를 시작했다.
홈플러스는 강제휴무와 장기불황에도 불구하고 올해 1~4월 자사 온라인 친환경식품군 매출이 전년 대비 무려 52%나 신장해 ‘초록마을’을 입점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도내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가격이 비싸 유기농산물 구매를 주저했던 고객들이 친환경적이면서 가격도 저렴한 로컬푸드에 눈을 돌리고 있다”며 “친환경 로컬푸드 상품군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구예리기자 yell@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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