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만동 프로의 호쾌한 골프](33)그린 주변의 모래를 정복하자

봄기운이 잠시 스치는 듯 하더니 어느새 초여름을 느끼게 한다다. 예년처럼 황사도 적고 가시거리가 20㎞이상 되는 요즘 같은 시기만큼 라운딩하기 좋은 때도 없다. 화창한 봄날을 맞아 꿀맛같은 라운딩을 즐기는 골퍼들의 애를 태우는 것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좋지 않은 그린 상태일 것이다. 특히 그린 주위에 뿌려진 모래는 골퍼들의 골칫거리다. 그린 주위를 정리하는 과정에서 프린지에 모래를 잔뜩 뿌려놓은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는데, 이는 아마추어 골퍼들에게 늪지와도 같다. 골퍼들이 숏게임을 하는데 발목을 잡는 골칫거리가 되곤 하기 때문이다.

상당수 아마추어 골퍼들이 칩샷을 할 때 뒤 땅(Fat shot)을 쳤던 경험에 대해 하소연한다. 모래가 많은 그린 주위에서 현명하게 샷을 하지 않으면 뒤 땅(Fat shot)을 쳐 볼이 바로 앞에 멈추게 되는 경험을 하게 된다. 이러한 경우 피치샷을 삼가고 칩샷을 하는 것이 좋으며, 가능하면 퍼팅을 선택하는 것도 안전하고 이상적인 판단일 수 있다.

퍼팅을 할 수 없는 곳이라면 칩샷 테크닉에 퍼팅 스트로크를 가미해 위험요소 없이 볼을 그린 위에 올려야 하며, 홀에 아주 가깝게 붙이려고 하는 것 보다는 파 세이브 할 수 있는 퍼팅을 찬스를 만든다는 생각으로 샷에 임하는 것이 좋다.

클럽은 웨지보다는 로프각이 비교적 작은 9번이나 7번 아이언 같은 클럽을 사용해 볼을 지면에 빨리 떨어뜨려 굴려야 하며, 페어웨이 우드를 이용해 칩샷을 하는 것도 고려할 수 있다. 칩샷을 하는 경우에도 백 스윙이나 다운 스윙 시 클럽을 지나치게 가파르게 가지고 내려오는 것 보다는 완만하게 볼에 어프로치함으로써 퍼팅에 가까운 스트로크를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런 스트로크를 연습 없이 그저 생각만 가지고 라운딩에서 사용하기보다는 연습장에서 충분히 연습한 후에 실전에서 활용해야 심적인 부담을 줄일 수 있다.

<포인트>

①칩샷을 구사할 것.

②먼저 퍼터로 할 수 있는지 체크.

③칩샷도 로프트각이 큰 9~7아이언을 선택.

④스트로크는 퍼팅스트로크로 진행할 것.

⑤스탠스는 왼발에 체중을 60% 주고 흔들리지 않도록 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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