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새벽 100여 명의 일용 근로자가 사무실에 일자리를 찾고자 오는데 일이 없어 돌아가는 뒷모습을 볼 때면 항상 마음이 아픕니다.”
고광춘 ㈔전국고용서비스협회 경기지회장은 30년 경력의 직업소개 전문가다. 고 회장은 노동시장의 사각지대에 놓인 일용 및 단기 근로자의 일자리 창출에 힘써 왔다. 이런 노력을 인정받아 지난 4월19일 열린 경기도지회 4회 정기총회에서 초대회장에 이어 2대 회장으로 연임됐다.
그러나 고 회장은 매일 새벽 일거리를 찾지 못해 힘없이 뒤돌아서는 일용 근로자의 처진 어깨를 대할 때면 미안함에 속상하다고.
고 회장은 “대한민국 새벽을 여는 일용 근로자분들이 우리 경제발전의 초석을 다졌음에도 현재 저평가되어 복지 사각지대에 놓여 어떤 정부기관으로부터 지원을 받지 못해 안타깝다”고 강조했다.
이를위해 노동시장의 취업 취약계층인 일용·단기 근로자들의 일자리 창출과 지원을 위해 경기도에 분산된 △건설 △간병 △파출 △상용직 부문 1천500여 개의 직업소개소를 회원으로 지난 2010년 3월 ㈔전국고용서비스협회 경기지회를 창립했다. 또 경기도 일자리센터와 협약을 맺고 체계적인 고용 시스템 안정화를 위해 힘써왔다.
복지 사각지대 놓인 일용 근로자들 정부기관 지원 받지 못해 안타까워
도내 1천500여개 직업소개소 뭉쳐 ㈔전국고용서비스協 경기지회 창립
경기지회는 현재 도내 31개 시·군 1천900여 개의 직업소개소 회원들이 가입해 있으며 매일 새벽 10만 명이 넘는 일용 근로자가 이곳을 통해 일자리를 구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경기 침체와 외국인 노동자의 유입으로 일용 근로자들의 설 자리가 더욱 좁아지고 있는 것이 현실.
고 회장은 “과거와는 달리 근로자와 사용자의 요구가 다양해지면서 노동력 수급에 많은 제약을 받고 있다”며 “특정 능력을 갖춘 근로자를 찾는 구인업체와 특정 직무를 찾는 구직자 간의 원활한 매칭 기능을 하는 전문적인 고용서비스 기관이 절실히 요구되는 현실에서 협회가 하나의 해법”이라고 역설했다.
일거리가 없어 굶는 일용 근로자들에게 따뜻한 밥 한 끼를 맘 놓고 대접할 수 있도록 시나 자선단체의 도움이 절실하다고 누누이 강조하는 고 회장의 나눔정신은 우리 시대 봉사의 현주소다.
부천=김종구기자 hightop@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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