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7월말, 대형마트 빅3 ‘의정부 민락2 대첩’ 지역상권 나눠먹기 ‘서비스 경쟁’ 혈투

반경 2㎞ 이내 이마트 신규 개점 송산ㆍ신곡ㆍ자금동 등 상권 겹쳐
기존 롯데마트ㆍ홈플러스 ‘촉각’ “가격ㆍ선도… 고객중심 리모델링”

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 국내 대형마트 빅3가 의정부 북동부 지역상권을 두고 오는 7월 결전을 벌인다.

특히 이들 빅3 대형마트들은 반경 2㎞ 이내에 있어 같은 상권의 나눠먹기식 영업이 불가피해 치열한 가격 및 서비스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19일 의정부시와 LH 민락사업단 등에 따르면 민락2지구에는 지난 2011년 12월 착공한 이마트가 현재 공정률 90% 이상으로 오는 6월말 준공과 함께 7월말 개점을 목표로 막바지 준비 중이다. 이마트는 지하 3층, 지상 10층의 연면적 5만9천여㎡ 규모로 지하 2층부터 지상 3층까지 5개 층을 매장으로 사용한다.

이마트는 민락2지구 입주민을 주 배후상권으로 개점을 준비하고 있지만 민락2지구가 아직 공사 중으로 입주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데다 롯데마트 의정부점, 의정부 홈플러스점의 배후상권인 송산 1·2동, 신곡 2동, 자금동 등과 상권이 겹친다.

이로 인해 기존 롯데마트와 홈플러스는 이마트 개점 시 상권 이동으로 매출 하락이 불가피하다고 판단,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가장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곳은 의정부 지역 대형마트 선두주자인 롯데마트이다.

지난 2000년 12월8일 연면적 3만3천967㎡ 지하 2층, 지상 6층 규모로 개점한 롯데마트는 이마트와 반경 1㎞ 내에 위치해 있어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분석되고 있기 때문이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경쟁사 입점으로 매출 영향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며 “가격, 진열, 선도 등 모든 것을 고객중심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후발 주자인 홈플러스는 롯데마트 보다는 조금 여유가 있는 모습이다. 지난 2003년 4월 개점한 홈플러스는 연면적 6만5천118㎡, 지하 2층~지상 5층 규모로 매장크기에서 이마트에 뒤지지 않는데다 거리도 다소 떨어져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마트 개점 초기에는 매출이 5% 가량 감소할 것으로 보고 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롯데마트 보다 영업 타격이 적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오는 6월말부터 리모델링에 나서는 등 새로운 매장분위기로 이마트 개점에 대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의정부=김동일기자 53520@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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