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시즌 5승 실패

승리 요건 갖추고도 불펜 난조로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의 류현진(26)이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고도 구원진의 난조 속에 시즌 5승 달성에 실패했다.

류현진은 지난 1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터너 필드에서 벌어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방문경기에 시즌 9번째로 선발 등판해 5이닝동안 안타와 볼넷을 각각 5개씩 내주며 2실점한 뒤 팀이 4대2로 앞선 6회 타석에서 교체됐다. 하지만 구원 투수진이 만루홈런을 포함해 6타점을 허용, 팀이 5대8로 역전패하며 시즌 5승을 거두지는 못했다. 시즌 세번째로 승패를 기록하지 못한 류현진의 평균자책점은 3.40에서 3.42로 약간 올랐다.

이날 류현진은 제구력 난조로 가장 많은 볼넷 5개를 허용했지만, 고비때마다 삼진(5개)을 잡아내며 대량 실점 위기에서 벗어났다.

뛰어난 위기 관리능력으로 1ㆍ2회를 무실점으로 막은 류현진은 3회 집중타를 맞고 점수를 내줬다.

류현진은 선두 안드렐튼 시먼스에게 우전 안타를 내준데 이어 제이슨 헤이워드에게 좌선상 2루타를 맞으며 고비를 맞았다. 이후 후속타자의 2루앞 땅볼때 첫 실점을 허용한 류현진은 프리먼에게 다시 중전 적시타를 허용하며 2점째를 내줬다.

이후 류현진은 다저스 수비진의 호수비 등에 힘입어 4ㆍ5회를 무사히 넘긴 뒤 6회 타석에서 교체되며 마운드를 내려왔다.

한편, 류현진은 4회 2사 1ㆍ2루에 들어선 타석에서 중전 적시타를 터뜨리며 메이저리그 두번째 타점을 올렸다. 지난 1일 콜로라도와의 경기에서 첫 타점을 수확했던 류현진의 타율은 0.294(17타수 5안타)가 됐다.

류현진은 오는 23일 오전 2시 10분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방문경기에서 시즌 10번째 선발 등판한다.

박민수기자 kiryang@kyeongg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