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타는 봄, 불티나는 여름상품

수영복 · 선글라스 ‘불티’ 백화점은 벌써 ‘핫 서머’
때이른 더위에 작년동월비 여름상품 매출 30% ↑

때이른 여름날씨를 연상케 하듯이 봄기온이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여름상품과 빙과류 등이 불티나게 판매되고 있다. 이 때문에 경기도내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이 때아닌 호황을 누리고 있다. 15일 도내 백화점 및 대형마트 등에 따르면 최근 여름상품 매출이 지난해 동월 대비 20~30% 이상 증가하고 있다.

수원시 팔달구 인계동 G백화점은 수영복이 지난해 4~5월 브랜드 별 월평균 매출액이 1천500만원에 그쳤으나 올해에는 2천만원으로 33% 증가했다. 선글라스도 1천800만원에서 2천500만원으로 38% 이상 늘었다. 여름용 원피스 역시 전년 동월대비 월 평균 매출액이 3천만원에서 4천만원으로 30%이상 증가했다.

장안구 조원동 H대형마트도 선글라스 매출액이 3천800만원에서 6천900만원으로 80%이상 폭발적으로 판매됐다.

L씨(49ㆍ여)는 “이른 무더위에 못이겨 선글라스와 에어컨을 구매하러 왔다”며 “주변에서도 벌써부터 에어컨을 가동하며 더위를 쫒고 있다”고 말했다.

빙과류, 음료, 냉면 등의 매출도 큰 폭으로 올랐다. 의왕 L대형마트 빙과류 매출은 지난 1~14일 2주간 작년대비 14%증가했다. 안양시 만안구 G마트는 하루매출액의 30%이상을 빙과류가 차지하고 있으며 특히 인근 초등학교 하교 시간의 경우 제품이동이 날 정도다. 성남 분당의 H냉면집은 점심시간 자리를 잡지 못할 정도로 넘쳐나는 손님에 행복한 비명을 지르고 있다.

한 대형마트 관계자는 “기온이 큰 폭으로 상승해 선글라스를 포함, 캠핑용품을 구매하려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며 “이에 발맞춰 다양한 여름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양휘모기자 return778@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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