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건설자재 생산업체 ‘송영길 시장 초청 간담회’
인천공항공사ㆍ항만공사 등 ‘市 권장사용률’ 외면 지적
송시장 “유관기관과 협력 관내공사 적용방안 모색”
국내 건설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인천지역 건설자재 생산업체들이 정부 산하 공공기관 발주 공사 참여 확대와 인천지역 기초단체들의 적극적인 지원을 호소하고 나섰다.
인천지역 건설자재 생산업체로 구성된 인천건설자재협의회는 14일 한국산업단지공단 인천본부 대강당에서 송영길 시장과 김광식 인천상의 회장을 비롯한 건설자재 생산 기업인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송영길 시장 초청 건설자재 생산업계 활성화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기업인들은 지역공사 공동도급(49%)과 지역 자재사용(60%) 정책이 시·군·구에서는 비교적 잘 지켜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건설 자재의 경우 철근, 콘크리트, 아스콘 등 시간·거리 제약이 있은 일부 품목을 제외하고는 대다수 품목의 납품 비율이 높지 않은 실정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인천국제공항공사와 인천항만공사, LH 등 정부 산하 공공기관의 공사의 경우 시의 권장 사항을 지키지 않고 있다며 지역에서 이뤄지는 중앙정부 산하 기관의 공사까지 지역 건설 자재 사용률(60%)이 적용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건의했다.
박주봉 인천건설자재협의회장은 “인천지역에서 진행되는 건설공사만이라도 지역 생산 자재를 우선 구매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 마련 등 시가 조금 더 관심을 가진다면 지역 건설 자재 생산업체들이 불황을 이겨내는 데 큰 힘이 될 것”이라며 지원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송영길 시장은 “향후 인천지역에서 생산되는 건설자재가 지역 내 공공기관 공사에서 적극 사용될 수 있도록 유관기관과 협력을 통해 지역 자재 사용률을 높여 나갈 것”이라며 “지자체와의 협력도 조속히 추진해 나가가겠다”고 답변했다.
한편, 시는 이날 올해 정부 공공기관의 대형공사 발주 증가에도 불구 민간 및 공공 건설물량이 감소할 것이라는 지역 건설경기 전망을 내놓은뒤 올해 지역 건설 공사 총 3조 1천672억원이 발주됨에 따라 지역의무 공동도급(30%) 확대 및 분할발주를 통한 지역업체 참여 기회를 확대하겠다고 설명했다.
김창수기자 cskim@kyeonggi.com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