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음꽃 피어나는 황골마을’
황골마을은 영통구 영통동에 위치한 주공2단지 아파트를 일컫는 말로, 1천190가구 3천500명의 주민들이 옹기종기 모여사는 마을이다.
인근 광교신도시와 영흥자연공원, 청명사 등에 거주환경은 쾌적하고 교통도 편리하지만 주민간 교류는 많지 않은 편이었다.
그도 그럴것이 전국에서 가장 젊은 도시로 연령별 거주 인구의 대부분이 30대인데다, 맞벌이 가정이 많아 서로가 인사 한번 나누기가 어려웠던 것.
그러나 주민 몇몇이 앞장서 ‘주민간 소통과 나눔의 공간’을 마련하면서 마을이 달라지고 있다.
30대 젊은층이 대부분인 점을 착안해 육아와 청소년공간에 대한 공부와 조사, 토의를 시작했고,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북카페 조성을 위해 안산석수골 작은 도서관과 성미산 마을을 벤치마킹했다.
주민들은 지속적인 토의와 논의를 거쳐 지난해 8월 ‘알콩달콩 수다방’ 북카페와 ‘엄마사랑방’을 조성했다.
아이들이 공부할 수 있는 공부방과 학부모들이 각종 소모임을 통해 정보를 공유할 수 있게 되면서 북카페와 사랑방은 생각보다 빠르게 활성화됐다.
더불어 이웃간 관계가 회복되고 이러한 과정 속에서 공동체 의식 형성됐다. 또 주거문화의 변화와 공동체적 삶의 가치를 주민들의 인식 속에 재정립하게 했다.
황골마을 한 주민은 “주민의 관심과 열정으로 서먹했던 이웃간 정이 되살아나고 있다”면서 “주민이 주체가 돼 소통과 나눔이 가득한 마을로 변모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안영국기자 ang@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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