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가 K팝 아레나 공연장을 유치한 후 킨텍스 지원시설 미매각 부지에 대한 매입 문의가 늘어나고 있다.
시는 13일 부동산경기 침체로 10여년 동안 매각에 어려움을 겪던 킨텍스 지원시설 부지인 호텔·업무·복합시설 부지에 대한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 K팝 아레나 공연장의 고양 한류월드 건립이 킨텍스 인근으로 확정된 데 이어 새 정부가 부동산경기 활성화 대책을 발표해 사업여건이 좋아졌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에 따라 현재 20여개 기업이 킨텍스 지원시설 미매각 부지에 대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특1급 호텔 예정 부지인 S2(1만2천여㎡)는 국내 유명 호텔업체인 S사, C사, I사, H사 등 호텔업체 4∼5곳이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비즈니스호텔이나 업무시설이 들어설 수 있는 S1(1만3천여㎡) 부지도 중국의 유명 건설업체 등 5∼6개 기업이 관심을 보이며 접근하고 있다. 또 C4 부지(5만5천여㎡)도 해외 업체 4곳이 매입 여부를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지난해 두 차례 유찰돼 수의계약이 가능한 C1(3만3천여㎡) 부지는 국내 시행사 4곳이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2곳은 매입 의향서까지 제출했다.
킨텍스 지원시설 부지는 일산서구 대화동 12개 필지 33만1천여㎡ 규모로 이 가운데 호텔 부지, 업무·숙박시설 부지, 복합시설 부지 2곳 등 모두 4개 필지 11만4천여㎡이며 이 부지의 가격은 3천7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시 관계자는 “지구단위계획 변경 등을 통해 구체적인 기준과 원칙을 정해 5월 말부터 6월 초에 매각 입찰공고를 내는 등 매각절차를 진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K팝 전용 야외공연장인 아레나 공연장은 오는 2017년까지 2천억원을 들여 한류월드 7만9천여㎡에 1만8천석 규모의 주공연장과 2천석 규모의 보조공연장이 들어선다.
고양=유제원기자 jwyoo54@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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