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원예술대 ‘아이소리 축제’ 주최 전지훈 총학생회장
장애의 벽 뛰어넘어 한마음
다양한 예술체험활동 즐겨
“이번 축제는 학생들끼리 먹고 즐기는 소모적인 대학축제가 아니라 학생 개인의 예술적 재능과 특기를 활용해 장애인들을 위한 예술창작 활동을 진행해 모든 학생이 보람과 자긍심을 갖게 됐습니다.”
수천만원을 들여 마련한 유명 아이돌가수 초청공연과 캠퍼스 내에 빼곡히 들어찬 주점을 연상케 하는 5월 대학축제를 장애인과 함께하는 예술활동의 장으로 승화시킨 대학이 있어 화제다.
의왕시 내손동 계원예술대학교(총장 이남식)가 그 주인공이다.
계원예술대 전지훈 총학생회장(26·영상디자인과 2년)는 “올해로 4회째인 ‘아이소리’ 축제는 장애인과 함께하는 축제로 그동안 학교 측이 주최했는데 올해부터 총학생회가 주최하기로 했다”며 “‘아이소리’ 축제에 자원봉사자로 나선 학생도 140명이 지원해 장애인과 함께 드로잉과 사진찍기, 페이스페인팅 등 평소 학교에서 배운 예술지식과 개인적인 특기를 베풀어 주는 뜻깊은 시간으로 진행해 보람과 자긍심을 느낀 보람찬 축제였다”고 소감을 밝혔다.
제20대 총학생회 ‘靑春(청춘)’이 주최하고 (재)파라다이스복지재단(이사장 윤성태)과 계원예술대학교가 후원한 ‘아이소리’ 축제는 지난 9일 경기도내 장애인 시설에서 생활 중인 만 17~24세 장애인 3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문화예술 활동을 통해 장애인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장애인과 비장애인간 격차를 개선한다는 이번 축제의 발상은 기존 대학축제와는 전혀 다른 새로운 축제문화를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전지훈 총학생회장은 “장애인의 문화예술 활동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고 장애아동 및 학령기 장애학생을 위한 문화예술 활동은 다양하게 진행되고 있지만 학령기 이후 장애학생은 문화예술 활동을 경험하는데 어려움이 있다”며 “장애인과 일반 대학생이 한데 어우러져 문화예술 활동을 체험하는 축제로 ‘얼쑤! 우리 멋 우리 놀이’라는 주제로 다양한 조형물과 전통문화 공연을 펼치는 축제로 진행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문화예술 축제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고 일회성 행사로 끝나는 축제가 아닌 테마가 있고 지속적으로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통합의 장이 될 수 있는 지역사회 문화예술 축제로 승화시켜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문화예술 콘텐츠가 가득한 아이소리 축제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의왕=임진흥기자 jhli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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