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의 반전, 시장 예상깨고 기준금리 2.50%로 인하

한은의 반전, 시장 예상깨고 기준금리 2.50%로 인하

한은 기준금리 인하

한국은행의 기준금리가 시장의 예상을 깨고 7개월 만에 연 2.50%로 하향 조정됐다.

한국은행은 9일 김중수 총재 주재로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를 열어 기준금리를 0.25%p 내린 연 2.50%로 결정했다.

지난해 10월 기준금리를 연 3%에서 2.75%로 내린 후 7개월 만이다. 그간 저금리 장기화에 따른 자산 버블 등 부작용을 우려해 기준 금리 인하에 부정적이었던 한은 태도가 바뀐 것이다.

이번 인하 결정은 올해 들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대로 낮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물가 상승 부담이 상대적으로 작은 가운데, 경기 회복세는 미약하다는 판단이 작용했다.

김 총재는 “정책 공조는 항상 유효한 목적”이라며 “이번 인하 결정의 배경 중 하나가 추가경정예산 등 정부 정책 변화에 협력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융통화위원회는 미국 경제의 완만한 회복세에도, 유로존의 부진, 중국 등 신흥국의 회복세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고 진단했다.

이번 조치는 유럽중앙은행과 일부 중앙은행들이 정책금리를 인하한 것도 이번 기준금리 인하 조치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일본의 양적 완화 화를 비롯한 아베노믹스로 엔저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것도 이유로 꼽히며, 엔저 현상으로 인해 경쟁 관계에 있는 우리 산업들은 적지 않은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한국은행 기준 금리의 인하, 역대 규모 2위 수준의 추가경정예산 국회 처리 등으로 당분간 내수경제의 유동성 확보에는 유리할 것으로 전망된다.

강해인기자 hikang@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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