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 8월까지 슬레이트 건축물 전수조사 나선다

지역 내 약 1천800동 석면에 주민건강 위협 올 20가구 선정 지원

수원시가 오는 8월까지 지역 내 슬레이트 건축물 전수조사에 나선다.

시는 석면으로부터 주민건강을 보호하기 위해 이달부터 8월까지 슬레이트 건축물을 전수조사한다고 8일 밝혔다.

조사대상은 슬레이트로 지어진 주택과 공장, 창고, 축사 등으로, 건축연도와 건물용도, 지붕 개량 의사, 관리 현황 등을 파악할 예정이다.

슬레이트는 석면이 10∼15% 함유된 대표적 석면 함유 건축자재로 지난 1960∼1970년대 주택 지붕재로 주로 사용됐으나 대부분 내구연한인 30년을 초과, 부식이나 파손 등으로 가루가 흩날릴 가능성이 크다.

특히 석면가루를 호흡기를 통해 흡입하면 10∼40년의 잠복기를 거쳐 폐암, 석면폐증 등에 걸릴 수도 있다.

이에 시는 지난해 28가구를 대상으로 슬레이트 지붕을 처리할 수 있도록 예산을 보조한 바 있으며, 올해도 20가구를 선정해 가구당 240만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이번 조사는 슬레이트 건축물의 정확한 통계자료를 확보, 발암물질인 석면함유 건축물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것”이라며 “정확한 조사가 이뤄질 수 있도록 시민의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시가 지난해 건축물대장을 기준으로 자체 조사한 결과, 지역 내 슬레이트 건축물은 약 1천800동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영국기자 ang@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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