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 성장이 곧 회사 경쟁력’ 행복한 일터로 만드니 매출도 쑥쑥
‘중소기업은 근무환경과 복리후생이 좋지 않다?’ 많은 사람들이 중소기업에 여러가지 편견을 갖고 있다. 근무여건이 좋지 않거나 개인의 역량을 발전시킬 수 없을 것 이라는 생각이다. 그러나 이러한 편견을 과감히 깨는 회사가 있다.
지난 2011년부터 2회 연속 경기도 일하기 좋은 일터에 선정된 ㈜네오퍼스(대표이사 윤진현ㆍ포천시 가산면)다. 친환경 사무가구 제조 업체인 이 기업은 ‘직원의 성장이 회사의 경쟁력을 키운다’는 철학으로 직원들의 복리후생에 힘쓴 결과 ‘행복한 일터’로 자리매김 했다. 경기 일하기 좋은 일터 일곱번째, 작지만 강한기업 ㈜네오퍼스를 들여다본다.
“중소기업의 높은 이직률과 잦은 퇴사의 문제점을 찾아봤더니, 쾌적한 환경과 직원 복리후생에 답이 있었다”는 윤 대표는 직원들의 잦은 이직과 퇴사를 막기 위해 회사 매출증가와 양적 성장에 앞서 직원들이 행복한 일터로 만들기에 앞장섰다. 직원들에게 기업의 미래 비전을 제시해 개인이 중소기업에서라도 성장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끊임없이 보여줬고, 쾌적한 환경을 조성해 근무하기 좋은 기업으로 변신을 시작했다.
직원들이 꾸준히 성장할 수 있도록 사내ㆍ외에서 직무교육을 실시하고, 휴무 전날은 야근 없는 날로 지정해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장려했다. ‘직장맘’들이 일하기 좋은 일터도 ㈜네오퍼스만의 큰 강점이다. 전체직원 60명 중 14명인 여직원들을 배려하기 위해 여성 임원들과 여직원들은 정기적인 간담회를 실시해 고충을 해결하고 있다. 출산과 육아 문제로 경력을 단절해야 하는 여직원들을 위해 대체인력을 투입해 여직원들이 편히 출산과 육아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다. 출ㆍ퇴근 시간을 조절해 자녀를 편히 돌볼 수 있도록 배려하는 것도 직장맘을 위한 ㈜네오퍼스의 문화다.
직원들의 복리후생을 높여 행복한 일터로 만드는 데에는 사실 ㈜네오퍼스의 제품제조 철학에 바탕이 있다. 하루 24시간 중 3분의 1을 직장에서 보내는 직장인들이 편안하고, 사무실이 즐거워지는 디자인의 사무용가구를 만들기 위해 심혈을 기울이는 것이다. 윤 대표는 “사무실을 편안하고 즐거운 곳으로 만드는 사무용가구를 제조하는 기업의 직원들이 스스로 행복하지 않으면 좋은 제품을 만들어낼 수 없다고 판단했다”며 “우리가 스스로 즐거운 직장을 만들어 직장인들의 입장에서 제품을 만들면 훨씬 더 행복한 사무공간을 만들어 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네오퍼스의 또다른 강점은 직원들의 자기계발을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것이다. ㈜네오퍼스에서는 60명의 직원 대부분이 자신의 분야에 맞는 자기계발을 위해 자격증 취득 공부를 하고 있다. 그 이유는 ‘공부를 하면 붙는 수당’때문이라고 한다. ㈜네오퍼스는 직원들이 자격증을 취득하면 월 20만원(연 240만원)의 파격적인 자격수당을 지급한다. 일을 하면 수당이 붙는 보통의 기업 시스템과는 달리 직원 개인의 발전을 적극적으로 장려하기 위해 지난 2011년부터 시행하고 있는 제도이다.
㈜네오퍼스에 입사한 지 5년이 된 생산2팀 엄해성 대리는 현재까지 산업안전기사, 산업안전산업기사, 지게차기능사의 3개 자격증을 땄다. 퇴근 후 아들 셋을 돌보며 공부할 틈이 부족했지만, 인센티브를 받을 생각에 열심히 공부를 했다고 한다. 엄 대리는 “처음에는 인센티브를 받으려고 틈틈이 공부를 시작했는데, 공부하면서 얻은 것은 수당뿐만이 아니라 새로운 지식습득과 스스로의 발전이었다”며 “공부 하면서 수당도 받고, 능력계발을 게을리 하지 않게 돼 업무에도 자신감이 생겨서 회사 생활이 즐겁다”고 웃으며 말했다.
또 세계 전시회에 참가해 직원들의 경쟁력을 향상시키는 해외탐방프로그램제도도 시행되고 있다. 직원들은 1년에 한 번 열리는 중국 광저우 사무가구 전시회(CHINA INTERNATIONAL FURNITURE FAIR Guangzhou)에 매년 참석해 선진국의 사무용가구 트렌드와 문화를 접하고 있다. 직원들은 다양한 세계 트렌드를 보고 배우며 자신만의 창의력과 눈을 키우며 자기계발을 하게 됐다고 한다. 이 중 디자인팀 입사 4년차인 박나희 대리는 4년 연속 해외탐방프로그램에 참가해 선진국 제품의 독창적 아이디어와 트렌드를 접한 결과 자신의 이름을 건 ‘NAHEE-SIRIES’를 국내 전시회에 선보이기도 했다.
개인의 발전을 도모하는 분위기는 직원들이 아이디어나 제품개발에 몰두하도록 도왔다. 현재 ㈜네오퍼스 직원이 특허등록한 산업재산권만해도 3건에 이른다. 윤 대표는 “이러한 인재 육성과 기술개발은 지속적인 매출신장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지난 2009년 97억이었던 회사 매출은 지난해 154억으로 오를만큼 가파르게 성장 중이다”라고 말했다.
‘쉼 없는 도전으로 세계사무가구시장을 이끌어 가겠다’는 ㈜네오퍼스는 연구 개발로 무한한 발전 가능성을 꿈꾸고 있다.
탄탄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인체에 무해하고 친환경적인 사무환경 개선을 4년간 연구해 천연광물을 이용한 원적외선 및 음이온 방사가구 제조방법을 특허출원했다. 이 기술은 독창성과 실용성을 인정받아 지난 2010년 조달청우수제품으로 등록됐다. 이 밖에 연구개발에 집중 투자한 결과 특허 22건, 디자인등록 23건, PIN-UP디자인수상, 굿디자인(GD) 등을 수상해 사무용가구 시장에 ‘절대강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특히 ㈜네오퍼스는 친환경소재로 인간공학적이고 기술집약적인 사무용가구와 고객이 편안하게 일을 볼 수 있는 사무용가구를 꾸준히 개발해 사무환경의 변화를 일으키겠다는 게 목표다.
물론 그 바탕에는 직원들과 함께 성장해나가는 즐겁고 행복한 일터가 우선이다. 기술은 마음에서 우러나오기 것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윤 대표는 “㈜네오퍼스는 쉼없는 도전으로 사무가구시장의 새로운 물결을 선도할 것”이라며 “직원과 회사가 사무공간의 함께 발전해나가는 ㈜네오퍼스의 무한한 가능성을 지켜봐달라”고 자신있게 말했다.
정자연기자 jjy84@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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