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화성 팔달문 보수 완료… 3년만에 시민 품으로

수원화성 팔달문이 보수공사를 마치고 3년 만에 시민 품으로 돌아왔다.

시는 지난 3일 3년간에 걸쳐 문루 해체와 보수, 부식 자재 교체, 내구성을 보강해 팔달문 중건(重建) 준공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날 준공식은 대북을 요란하게 울려 산천을 깨우는 대북타고에 이어 팔달문 대문을 열고 들어가는 개문의식으로 시작됐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화성과 함께 축조돼 220여년 동안 한결같이 시민과 함께 해온 팔달문은 수원의 자부심”이라며 “오늘은 3년간 해체 보수공사를 마치고 팔달문이 다시 열린 역사적인 날”이라고 말했다.

염 시장은 준공식에 앞서 전통의례에 따라 팔달산 기슭 화성을 지켜주는 신을 모신 성신사(城神祠)에서 바른 정치를 다짐하는 봉심례(奉審禮)를 진행한 뒤, 천지신명께 팔달문 준공을 알리는 고유제를 지냈다.

앞서 시는 팔달문 지붕 하부 서까래 일부가 떨어져 나가 구조적으로 불안정하고 문루의 대들보가 기울어져 방치될 경우 장기적으로 붕괴 위험이 있다는 국립문화재연구소의 진단에 따라 지난 2010년 6월부터 보수공사를 진행했다.

한편, 팔달문은 조선 정조 20년(1796년)에 완성됐으며, 다산 정약용이 설계한 화성의 4대문 가운데 남문에 해당하는 누각으로 조선 후기 전형적인 성문 건축형태를 보이는 빼어난 건축물로 평가되고 있다.

안영국기자 ang@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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