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연봉 같은직장 나만 왜?

개인신용등급 관리 '키 포인트'

신용대출이 꾸준히 증가하는 이 시대에서 우리가 개인신용등급을 관리해야 하는 이유는 절실하다. 낮은금리를 원하는 직장인신용대출 뿐만 아니라 금융거래에서 중요하기 때문이다. 같은 연봉, 같은 직장에 다니더라도 개인신용등급이 얼마나 높은지에 따라 대출이자와 각종 금융 혜택이 달라진다. 신용관리를 잘하는 것만으로도 일종의 재테크인 셈이다. 평소 어떤 방식으로 개인신용등급을 관리해야 하는지 몇 가지 방법을 알아봤다.

■ 신용등급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

1일 개인신용평가업계 등에 따르면 개인신용 평가 요소는 크게 4가지다. 현재의 연체 보유 여부와 과거 채무 상환 이력을 살펴보는 ‘상환이력정보(40.3%)’, 채무 부담 정보를 알아보는 ‘부채수준(23.0%)’, 최초 신용거래일부터 최근까지의 기간인 ‘신용거래기간(10.9%)’, 신용거래 기관 및 상품의 종류를 평가하는 ‘신용형태정보(25.8)’ 등이다.

채무를 기간 내에 상환하지 못하거나 고금리 대출로 추정되는 기관에서 대출을 받을 경우 신용평가에 가장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을 알 수 있다.

평가사의 신용정보조회는 등급평가 기준에 포함되지 않는다. 단, 시중은행 및 저축은행에서 단기간에 여러 번 조회하거나, 사금융권에서 조회할 경우 신용등급에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

■ 신용등급은 ‘연체’ 관리로부터 시작

신용등급을 올리는 최우선 과제는 연체를 없애는 것. 연체기간이 장기일수록, 연체금액이 클수록, 연체횟수가 많을수록 신용평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연체 정보 중 10만원 미만, 또는 연체경과기간 5일 이하의 정보는 신용평가에 반영되지 않으나, 90일 이상 장기 연체하면 신용등급이 8등급 이하로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 연체를 상환하면 기간 경과에 따라 연체정보가 신용평가에 반영되는 비중이 낮아진다.

연체정보는 대출이자·카드대금 등 금융거래뿐 아니라 세금·공과금·통신요금·자동차할부금 등 비금융권 채무의 연체자료까지 포함한다.

■ 적당한 대출과 카드사용은 ‘득’

보유하고 있는 부채규모가 클수록, 부채의 건수 및 보증 건수가 많을수록 신용평가에 악영향을 끼친다. 대출금을 다 갚지 않은 상태에서 추가로 대출을 받는 것도 예외 없다. 만약 여러 건의 대출을 받을 상태라면 소액대출부터 상환해 대출건수를 줄이고, 다음으로 이율이 높은 대출부터 상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무리한 신용카드 결제도 신용하락으로 이어진다.

카드 한도가 지나치게 높다거나, 카드 한도를 초과해서 쓰면 그만큼 연체할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특히 신용카드를 4개 이상 소지한 사람, 소득대비 카드 한도가 높게 설정된 사람은 한도의 50%만 써도 신용등급이 떨어질 우려가 있다. 다만, 일정한 신용거래실적이 없으면 신용등급 자체를 산출할 수 없으므로 자신의 소득 범위 안에서 적당한 대출과 카드 이용은 신용등급 향상에 도움을 준다.

박광수기자 ksthink@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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