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가 전국 최고의 평생학습도시로 인정받고 있다.
최근에는 유네스코(UNESCO) 글로벌학습도시로 선정됐으며 아프리카 부르키나파소에 평생학습을 전수해 국제적 위상을 높여가고 있다.
광명시는 지난달 15일 국가평생교육진흥원으로부터 오는 10월 창립되는 유네스코 산하 글로벌학습도시 네트워크(Global Learning City Network) 글로벌학습도시로 선정돼 시범사업에 참여하게 됐다고 통보 받았다.
유네스코 글로벌학습도시네트워크는 학습도시에 관한 각 나라의 자원을 효과적으로 활용하고 평생에 걸친 성장과 잠재력 개발은 물론 조화로운 사회 통합과 지속가능한 번영을 창조하기 위한 국제 네트워크 협의체다.
광명시는 이번 글로벌학습도시 선정으로 다음달 열리는 제2차 글로벌학습도시 네트워크 자문진 회의와 공개포럼에 당연직 회원으로 참여하게 된다. 또한, 오는 10월 중국 베이징에서 창립되는 유네스코 글로벌학습도시네트워크에 회원 자격으로 참가, ‘유네스코 글로벌학습도시 제1차 국제 컨퍼런스’ 토론에 참여해 ‘유네스코 글로벌학습도시’라는 명성을 높여 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국가평생교육진흥원은 유네스코 글로벌학습도시를 선정하기 위해 전국 92개 평생학습도시를 대상으로 모집을 했으며 그 가운데 광명시는 전국 최초 평생학습도시로 다양한 경험과 지식을 축척, 평생학습의 새로운 지평을 열고 있다는 점을 인정받아 유네스코 글로벌학습도시로 선정됐다.
광명시는 지난 1999년 국내 최초로 평생학습 도시를 선언한 후 2002년 평생학습원 운영, 평생학습 실천을 위한 5개년 개발계획 수립·운영 등으로 국내 평생학습을 이끌어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다른 자치단체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다.
광명시는 지난 3월1일 아프리카 서부 사하라의 최빈국 중 하나인 부르키나파소에 평생학습을 전수키로 해 화제가 됐다.
이날 양기대 시장은 부르키나파소 교육부 청사에서 쿰바볼리바리 부르키나파소 교육부 장관과 만나 부르키나파소 성인들의 평생학습 진흥을 위한 양자간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업무협약은 지난해 11월 부르키나파소 볼리 교육부 장관이 ‘국경없는 교육가회’를 통해 광명시에 평생학습 지원을 요청하는 공문을 보낸 것이 인연이 됐다.
이에 따라 광명시는 부르키나파소에 성인 대상 문해교육과 현지 교사 연수프로그램, 지도자 역량강화 과정 등 평생학습 운영 노하우와 교육 콘텐츠를 지원키로 했다.
이와 관련, 부르키나파소 교육부는 오는 2014년 말까지 수도 와가두구 접경인 사바지역 1천11천㎡ 부지에 교사 양성소를 건립, ‘광명평생학습관’으로 명칭해 운영키로 했다. 이곳에는 광명시가 지원하는 컴퓨터(20대)와 빔프로젝트 등 시청각 학습기자재를 설치해 교육하는데 사용된다.
광명시는 이번 MOU 체결을 계기로 광명시 평생학습을 필요로 하는 나라에 대한 국제적 지원을 지속적으로 펼쳐 최고의 평생학습 도시로서 국제적 인지도와 위상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광명시 평생학습의 노하우가 축적된 것이 바로 ‘광명시 평생학습 실무 협의체’ 네트워킹이다.
평생학습 실무 협의체 네트워킹은 교육기능을 수행하는 기관 및 단체가 참여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운영을 시작한 네트워킹에는 현재 141개 기관 및 단체가 참여하고 있으며 ‘광명시 평생학습 실무위원회’와 ‘5개 권역별 실무위원회’가 주축으로 활동하고 있다.
여기에 주민자치센터와 문화·예술 관련 기관 및 단체, 학교, 시민단체, 사회복지시설, 지역아동센터, 청소년 관련 기관 및 단체 등 교육기능을 수행하는 모든 기관 및 단체가 참여하고 있으며 매월 1회 정례회의를 통해 각 지역별로 평생학습 추진 사업을 논의하고 있다.
▲광명시 평생학습 학점은행제
광명시는 시민들의 제2의 인생설계와 자아실현을 지원하기 위한 학습과정을 개발, 학점은행제를 운영하고 있다.
학점은행제는 ‘학점인정 등에 관한 법률’에 의거, 학교안과 밖에서 이뤄지는 다양한 형태의 학습과 자격을 학점으로 인정받는 것이다. 학점이 누적돼 일정 기준을 충족하면 전문대학 또는 대학교와 동등한 학위를 취득할 수 있는 제도로 광명시평생학습원은 2009년부터 학점은행제를 운영하고 있다.
심리학 18개 과목으로 출발한 광명시평생학습원은 2011년 아동가족학 14개 과목을 늘렸고 올해부터는 평생교육사 자격취득 과정 8개 과목 등 모두 40개 과목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과목당 30명 정원에 851명이 등록했으며 수료율 92.9%로 791명이 수료를 했다.
▲평생학습의 꽃 학습동아리
현재 10년 이상 된 동아리는 11개, 5년 이상 10년 미만이 60개, 5년 미만 80개 동아리가 활동하고 있다. 이들 동아리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일주일에 1번씩(2시간) 학습원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광명시평생학습원은 학습동아리의 육성 발전을 위해 예비학습동아리 과정(3개월), 학습동아리 리더십 교육, 각종 공연 및 전시 기회제공, 지역연계 활동 지원 등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광명=김병화기자 bhkim@kyeonggi.com
-평생교육에 주력하는 이유는
평생교육 성과는 도로를 넓히고 건물을 짓는 것과 같이 짧은 기간에 눈에 보이는 성과를 거두기 어렵다. 광명시가 시민의 학습권리 보장에 관심을 가지면서 주민자치가 활성화 됐고 정주 주민이 증가했다. 평생교육을 통한 지역의 인적자원 발굴과 일자리 등과의 연계 및 활용으로 지역경제 성장에 많은 영향을 주고 있다.
-평생교육 사업이, 주민들의 복지 증진과 일자리 창출 등 경제적인 효과가 있는지
평균 수명 100세 시대를 맞아 ‘인생 삼모작, 사모작 시대’라는 말이 나오고 있다. 이는 평균 수명이 늘면서 평생 직장의 개념이 사라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한 준비로 요구되는 것이 바로 평생교육이다. 한 직장에서 퇴직을 한 후 다른 일자리를 구하기 위해선 준비가 필요하다. 광명시는 이들의 준비과정으로 평생교육 차원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다.
-평생교육 사업으로 어떤 사업들을 펼치고 있는지
지난 2011년 평생학습원을 직영체제로 전환한 이후 ‘평생학습도시 재구조화 추진계획’을 수립했다. 재구조화 추진계획의 핵심은 지역 내 기관·단체간 네트워킹이었다.
네트워킹을 꾸준히 노력한 결과 현재 114개 기관 및 단체가 활발히 참여하는 ‘광명시 평생학습 권역별 실무위원회’를 구성했다. 또, 시 차원의 평생학습 설계를 맡은 한 단계 상위 개념으로서 ‘광명시 평생학습실무위원회’도 운영하고 있다.
-평생학습과 관련해 향후 계획은
평생학습을 통해 시민 개개인의 역량이 제고될 뿐만 아니라 건강한 사회풍토 조성과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는 지역사회를 만들 계획이다. 이에 따라 평생학습은 21세기 시대에 알맞은 새로운 시민정신을 함양할 수 있는 휴머니즘 중심의 인문학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인적자원 발굴과 개발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 네트워크 협의체인 권역별 평생학습 실무 협의체를 중심으로 휴머니즘과 시민정서 함양을 목적으로 하는 인문학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광명=김병화기자 bhkim@kyeonggi.co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