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5일 어린이날, 책으로 동심을 키워주세요

어린이날(5월5일) 자녀에게 무슨 선물을 할지 고민이라면 책 선물은 어떨까. 어린이날과 가정의 달인 5월을 맞아 어린이 분야 도서의 강세가 눈에 띈다. 서점가에도 동심을 키워주는 책이 많이 나왔다. 아이들에게 엄마, 아빠와 같이 읽은 동화책 한 권으로 풍성한 5월을 선물해보자.

■괭이부리말 아이들 (김중미著ㆍ창비刊)

김중미의 소년소설 ‘괭이부리말 아이들’은 국내 아동문학 최초로 판매 200만 부를 돌파했다. 소설의 배경인 ‘괭이부리말’은 인천 만석동 달동네의 별칭으로, 6·25 전쟁 직후 피난민들이 모여들어 형성된 오랜 역사를 지닌 빈민 지역이다.

작가 김중미는 1980년대부터 이곳에 거주하면서 지역운동에 참여했고, 스무 해 넘게 공부방을 지켜왔다. 작가의 생생한 경험이 녹아 있는 이 작품은 초등학교 5학년인 숙희와 숙자 쌍둥이 자매를 중심으로 가난한 달동네의 구석구석을 착실하게 그렸다.

돈을 벌어 온다며 집을 나가 돌아오지 않는 부모와 학교의 무관심으로 가정과 사회 모두에게서 소외된 마을 아이들이 본드 흡입과 폭력으로 길을 잃기도 하지만, 서로 모자란 부분을 채우고 다독이며 의젓하게 성장해 나가는 과정은 뭉클한 감동을 전한다. 값9천500원

■괴물 쫓는 방구 탐정 (고재현著ㆍ창비刊)

방구 탐정이 돌아왔다! 2009년 본격 장편추리동화의 장을 열며 독자와 평단의 사랑을 받았던 ‘귀신 잡는 방구 탐정’의 후속작 ‘괴물 쫓는 방구 탐정’이 나왔다.

이제 강마루와 친구들은 ‘방구 탐정단’이라고 불리며, 더욱 강력한 사건들과 마주해 더욱 첨예한 추리를 펼친다. 도심에 괴물이 나타났다는 뜬금없는 소문으로 시작되는 이야기는 아이들 마음속의 의심, 질투 그리고 학교폭력 등으로 인한 사실적인 사건들로 이어진다.

학교생활에 바탕한 사건들 속에서 고민하고 흔들리며 한층 성장하는 모습의 주인공들이 돋보인다. 값9천800원

■엄마가 있어줄게 (세인트 존 그린著ㆍ문학동네刊)

‘엄마가 있어줄게’는 온 영국을 감동시키며 아마존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고, 전 세계 14개국에 번역 출간됐다. 리프와 핀, 두 아이를 행복하고 건강하게 키우는 것이 꿈이었던 케이트 그린은 암으로 세상을 떠나기 전, 엄마 없이 남겨질 아이들과 아이들을 홀로 키울 남편을 위해 ‘엄마의 리스트’를 작성했다.

자신이 떠나고 난 뒤 남편이 아이들과 함께 해주었으면 하는 일들, 아이들이 어떤 사람으로 자랐으면 좋겠는지 그리고 엄마가 어떤 사람이었는지를 모두 기록해놓은 것이다.

이 책은 케이트가 떠난 뒤 세인트 존 그린과 두 아이가 ‘엄마의 리스트’에 있는 항목들을 하나씩 하나씩 해나가며 엄마를 기억하는 동시에 자신들의 삶을 계속 살아가는 과정을 그려낸다. 값1만3천800원

강현숙기자 mom1209@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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