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매출·판매량 늘고 영업손실 131억 줄여
쌍용차는 1분기에 7천516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174억원의 영업손실을 입었다고 29일 발표했다. 이는 작년 4분기와 비교해 영업손실이 3개월 새 150억원 가까이 감소한 수치다.
실적 개선의 일등공신은 ‘코란도 시리즈’다. 쌍용차는 연초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코란도 투리스모에 이어 코란도C, 코란도 스포츠 등 부분변경 모델을 잇따라 내놨다.
자금 부족 탓에 신차를 내지 못하는 상황에서 디자인과 마케팅으로 승부를 보겠다는 전략이었는데 먹혀들었다. 1분기에 코란도C는 1만2천254대, 코란도 스포츠는 7천467대가 팔렸다. 지난 2월 출시한 코란도 투리스모도 두 달 만에 3천800대의 계약대수를 기록했다.
이유일 쌍용차 사장은 “글로벌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지난해에 이어 올해 1분기에도 업계 최고의 내수 성장률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이런 추세라면 쌍용차의 ‘회생’도 멀지 않았다는 게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정무영 쌍용차 상무는 “지금 추세라면 연간 판매 목표인 14만9천300대 달성이 무난할 것”이라면서도 “1분기 적자 폭이 줄었지만 연내 흑자전환은 어려울 것 같다”고 전망했다.
조창용 기자 creator20@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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