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산배 전국남녀중·고배구 수원전산여고, 짜릿한 역전 우승… 시즌 2관왕

강혜수ㆍ황윤정 등 맹활약 목포여상 3대2 꺾고 2연패
이수빈 MVPㆍ전상훈 지도상

‘전통의 명가’ 수원전산여고(교장 김경옥)가 2013 태백산배 전국남녀중ㆍ고배구대회 여고부에서 대회 2연패를 달성하며, 시즌 2관왕에 올랐다.

박기주 감독이 이끄는 수원전산여고는 24일 강원도 태백시 고원체육관에서 벌어진 여고부 결승전에서 강혜수, 정유리의 좌우 공격과 센터 황윤정의 활약으로 이민주, 이윤지가 이끈 목표여상에 먼저 두 세트를 내주고도 내리 3세트를 따내며 3대2로 극적인 역전우승을 연출해냈다.

이로써 수원전산여고는 2년 연속 대회 우승을 차지하며, 지난 달 춘계 중ㆍ고연맹전에 이어 시즌 두번째 정상에 등극해 여고부 최강의 전력을 입증했다.

수원전산여고는 한 수 아래로 여겨지던 목포여상을 맞아 1세트 초반 정유리, 강혜수의 공격을 앞세워 3-1로 리드했으나 이후 서브리시브가 급격한 난조를 보이며 상대 이민주와 이윤지에게 연속 공격을 허용, 5-10으로 이끌렸다. 이후 강혜수와 황윤정의 공격이 살아나며 22-24까지 추격한 수원전산여고는 정현주의 공격을 막지 못해 22-25로 세트를 내줬다.

2세트서도 초반 리드를 지키지 못한 채 이민주, 정현주가 맹위를 떨친 목표여상에 23-25로 패하며 벼랑끝 위기에 몰린 수원전산여고는 전열을 재정비한 3세트에서는 강혜수, 정유리 쌍포의 공격이 살아난데다 황윤정이 중앙에서 활약을 펼쳐 시종 리드를 잡은 끝에 25-15로 세트를 만회했다.

추격전에 불을 당긴 수원전산여고는 4세트서도 강혜수, 박혜미의 왼쪽 공격이 위력을 떨치고, 세터 김인지와 센터 황윤정 콤비의 속공이 살아나면서 25-19로 세트를 추가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마지막 5세트에서 수원전산여고는 정유리의 오른쪽 공격과 임재희의 득점 가세로 크게 리드한 끝에 15-6으로 손쉽게 경기를 마무리 했다.

한편, 수원전산여고는 이수빈이 대회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고, 김인지가 세터상, 전상훈 코치가 지도상을 각각 수상했다.

황선학기자 2hwangpo@kyeongg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