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카드사의 수익성이 악화되면서 전체 혜택은 줄이고 연령과 취향에 맞는 ‘맞춤형’ 혜택으로 바뀌고 있다. 가령 20대 이하에게는 공연ㆍ통신요금 할인혜택을, 30∼40대에는 마트나 학원비 할인 혜택을 주는 것이다. 1인당 평균 4∼5장의 카드를 소유하고 있는 ‘카드 공화국’에서 알뜰한 소비생활을 유지하려면 자신에게 맞는 카드 인지를 잘 살펴야 한다. 신한, 삼성, 롯데, 비씨 등 7개 카드사 혜택을 세대별로 살펴봤다.
■ 1020세대에게는 ‘통신ㆍ공연ㆍ놀이공원’ 특화
1020세대가 가장 많이 지?하는 항목은 단연 대중교통 및 휴대전화 요금이다.
신한카드는 대중교통, 통신요금, 커피전문점에서 사용한 액수에 대해 일정 비율로 현금을 돌려주는 ‘신한S20 체크카드’를 추천했다. 이 카드는 전월 이용실적이 20만원 이상이면 대중교통 요금을 최고 10%, 월 최대 7천원까지 현금으로 돌려준다.
또 스타벅스, 커피빈 등 커피전문점을 이용하면 월 최대 3천원 한도로 이용금액의 20%를 캐시백 해준다. 롯데카드의 ‘세븐유닛카드’는 1020세대가 수입이 많지 않다는 특성을 감안해 연회비가 3천원으로 저렴하다. 외식, 식음료, 할인점·편의점, 온라인쇼핑몰·홈쇼핑, 대중교통, 통신, 엔터테인먼트, 교육 등 1020세대가 주로 이용하는 업종에서 이용실적에 따라 최고 7%의 포인트를 준다.
■ 3040세대 ‘살림살이ㆍ여행’ 특화
3040세대는 어린 자녀를 키우느라 교육 소비 비중이 높은 세대다. 또 노후를 생각해 재테크를 시작해야 하는 세대이기도 하다.
KB국민카드는 3040세대 소비자들에게 ‘KB국민 직장인 보너스 체크카드’를 추천한다. 체크카드의 소득공제율이 신용카드보다 높아진 데 초점을 맞춘 특화상품이다. 국세·지방세, 보험료, 이동통신요금 등에 할인혜택이 있다. 보험료를 건당 10만 원 이상 내면 2천원 할인, 국세·지방세를 건당 10만원 이상 납부하면 2천원 할인, 이동통신요금을 건당 5만원 이상 자동이체하면 1천원 할인을 해준다.
하나SK카드의 ‘여기저기 착한카드’는 동네슈퍼를 포함해 대형마트, 전통시장, 쇼핑몰 등에서 할인받을 수 있는 생활 밀착형 카드다. 대중교통도 건당 200원, 월 8천원까지 할인되고 문화생활 비용도 1만원까지 할인받을 수 있다.
해외로 출장이나 여행을 자주 다니는 이들에게는 비씨카드의 글로벌카드가 알맞다. 글로벌카드는 연회비가 2천원으로 싼데다 해외 가맹점 결제 시 내야 하는 1%의 국제카드 수수료도 없다.
■ 5060세대는 건강ㆍ의료 항목 특화
5060세대는 혜택이 복잡하면 이용하기 어렵다. 간단히 이용할 수 있고 의료비 할인 혜택폭이 큰 카드를 추천한다. 신한심플카드는 무슨 소비를 하든 100원 미만의 잔돈은 할인해 주고, 조건 없이 결제금액의 0.5%를 현금으로 돌려준다. ‘현대카드ZERO’도 복잡한 제한 조건을 싫어하는 중년층을 위해 전월 이용실적, 할인 횟수 등에 제한 없이 할인혜택을 준다. 전 가맹점에서 제공되는 2∼3개월 무이자할부 서비스도 매력적이다. 하나SK카드의 ‘행복디자인카드’는 전국 의료 업종과 마트, 이동통신, 택시 등 3개 업종에서 최대 10%를 할인해준다.
삼성카드는 70대 이상 소비자에게 뷰티 및 웰빙 특화상품인 ‘삼성로즈플래티늄카드’를 추천한다. 이 카드는 유기농식품, 스파나 피트니스클럽 할인을 제공해 건강하게 살고 싶은 노인층을 공략한다. 신한카드의 ‘국민연금증 카드’는 국민연금 수급자임을 확인하는 신분증 기능이 있어 철도요금 30∼50% 할인, 지하철 무임승차 등 혜택을 준다.
박광수기자 ksthink@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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