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선교사 잡무 지난해보다 오히려↑

전교조 인천지부 조사 결과

인천지역 일선 교사의 수업 외 업무 부담이 지난해보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인천지부는 인천지역 초등학교 1곳과 중학교 1곳의 1분기 공문 생산량을 각각 조사해 23일 발표했다.

조사결과 S 초등학교는 1분기 동안 접수 문서를 2천45건 생산, 지난해 1천965건에 비해 4.1% 증가했다.

특히 대외보고용 공문은 454건으로 지난해 341건에 비해 33.1% 늘어났다. 대외보고용 공문은 자료 수집, 내부 의견 조율, 기안문 작성, 결재 및 발송 등으로 문서당 30분 이상의 시간이 소요된다. 내부 결재용 생산공문이 지난해 444건에서 375건으로 15.5% 줄었지만, 전체 업무 부담은 오히려 늘어난 꼴이다.

북부교육지원청 관내 B 중학교도 마찬가지다. B 중학교는 접수문서를 2천205건 생산, 지난해보다 3.6% 증가했으며, 대외보고용 공문도 352건으로 10% 늘어났다.

전교조 인천지부는 이번 조사로 일선 교사들이 여전히 각종 보고나 공문 등을 준비하느라 수업 및 학생 지도에 신경을 쓰지 못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반면, 경기도교육청은 매주 수요일을 ‘공문 없는 날’로 정해 공문 생산량 20% 줄이기 운동을 벌이고 있으며, 학습활동 및 교육과정 운영을 제외한 업무를 교육행정업무 지원부서가 전담토록 하고 있다.

전교조 인천지부 관계자는 “학생들의 인성교육 활성화를 위해서라도 교사의 수업 외 업무 경감이 절실히 요청된다”며 “교무행정사 도입 등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박용준기자 yjunsay@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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