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교육청, 교사 ‘잡무 파김치’ 외면

추경서 관련예산 배제 원성

인천시교육청이 교사들의 과도한 행정업무 경감을 위한 교무행정사 배치를 외면해 일선 교사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22일 인천시의회와 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최근 시 교육청은 학교 증축, 교사 인건비, 마이스터고 운영비 등 모두 349억 원을 증액한 2013년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을 시의회에 제출했다.

그러나 시 교육청은 본예산에 이어 이번 추경에서도 예산 부족 등을 이유로 교사들의 행정업무 경감을 위한 교무행정사 배치 예산은 배제 시켰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가 최근 전국 초·중·고 교사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전체 교사의 63%가 일주일에 평균 1시간 이하로 학생들과 상담시간을 갖고 있다고 대답했다.

대다수 교사가 공문 처리, 수업자료 준비, 담당 업무 등에 치여 본업인 수업 및 학생 지도에는 제대로 신경조차 못 쓰고 있다.

전교조 인천지부 관계자는 “당장 예산이 모자라면 일부 학교를 시범사업으로 시행하는 방법을 써서라도 하루빨리 교육 현장 개선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교육청 관계자는 “교육부가 오는 6월 교무행정사 추가 배치 등을 포함한 교사업무경감 대책을 내놓으면 그때 배치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며 “교육청 자체로선 재정이 부족해 어려운 점이 있다”고 말했다.

박용준기자 yjunsay@kyeonggi.com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