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남아지역 수출비중 높아 대일 수출은 전국 평균보다 ↓
경기도내 기업에 엔화 약세가 미치는 영향력은 타 지역에 비해 낮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21일 한국은행 경기본부가 발표한 ‘최근의 엔화 약세가 경기지역 수출에 미치는 영향’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경기도의 GRDP(지역내 총생산) 대비 수출비중이 39.8%(875억6천불)로 전국평균 49.5%보다 낮아 엔화약세로 수출이 타격을 입더라도 도내 기업이 타지역에 비해 영향을 적게 받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경기도의 수출은 중국과 동남아지역으로의 수출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고 대일 수출 비중은 전국평균(7.1%)보다 낮은 6.1%에 불과하다.
더욱이 보고서는 경기도의 무역수지 측면에서는 엔화약세가 일본산 부품소재의 수입가격을 하락시켜 도내 기입의 대일수입액 감축 및 무역수지 개선에 오히려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엔저 국면이 자칫 장기화할 경우 가격 경쟁력을 내세운 일본기업의 시장 진출 확대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어 국내기업의 수익성이 악화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한국은행 경기본부 관계자는 “환율 대책 수립 시에 단기 보다는 장기적 관점에 따라 수출기업의 기초체력 및 생산성 개선 방향으로 논의해야 한다”며 “수출기업에 대한 지속적인 환위험 관리 지원, 환율 리스크에 따른 자금지원, 중소기업의 공동브랜드화, 품목의 차별화와 고급화 전략, FTA를 통한 가격 경쟁력 확보 등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광수기자 ksthink@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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