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지정 예고… 市, 300억 투입 유적 정비
문화재청은 18일 양주 ‘대모산성(大母山城)’을 국가지정 문화재 사적으로 지정 예고한다고 밝혔다.
대모산성은 신라의 삼국통일 최대 전승지로 임진강과 한강을 연결하는 교통요충지에 있는 고대 성곽이다.
양주산성으로도 불리는 대모산성은 양주시 백석읍 방성리 대모산 정상을 총 길이 1.4㎞, 높이 4∼5m, 폭 6∼8m 규모로 쌓은 석성으로 현재 100여m 가량이 원형 그대로 남아 있다.
특히 대모산성은 성벽과 현문 등 모든 시설이 처음 축조될 당시의 모습이 잘 유지돼 있어 6~7세기 신라시대 성곽 축성기술을 구체적으로 밝혀낼 수 있는 중요한 유적이다.
1980년부터 1998년까지 7차에 걸쳐 발굴조사를 벌여 기와편, 화살촉, 토기편 등 수백여점의 삼국시대 유물을 발굴하고 동문과 북문의 3개 문지, 10여개의 건물지를 확인했다.
특히 금속류는 통일신라시대 유적을 통틀어 양이나 질적인 면에서 단연 두드러져 이를 통해 양주 대모산성의 위상이 매우 높았던 것과 군사적·행정적 뿐만 아니라 물류의 거점 역할을 수행했던 것을 알 수 있다.
양주시 관계자는 “국가지정문화재로 지정된 뒤 2020년 준공을 목표로 300억원을 들여 유적을 정비하는 한편, 700m의 산성을 복원하는 종합정비사업을 벌여 역사문화의 교육의 장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양주=이종현기자 leech049@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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