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 광명5동에 거주하는 최정인(82·여) 할머니는 30년이 넘은 낡은 연립주택에 살고 있다. 최 할머니는 지난해 겨울 위층에서 물이 새 안방천장이 다 젖은데다 전기마저 사용할 수 없어 혹한의 추위와 고통에 시달려야 했다.
이런 최 할머니의 고통을 속시원히 해결해 준 해결사가 있다. 바로 광명시 생활민원기동반이 그 주인공. 기동반은 최근 전선을 새로 끌어오고 스위치를 설치하는 등 안방뿐 아니라 부엌, 화장실, 작은 방까지 환하게 불을 밝혔다. 또 누수로 인해 누렇게 변한 천장에는 방수 효과가 있는 압축 스티로폼을 붙여 집단장을 마쳤다.
최 할머니는 온종일 힘들게 일한 기동반의 노고에 연신 감사를 표하며 “집안이 밝아지고 깨끗해지니 살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계전 전문가인 윤종민(55) 생활민원기동반장은 “형편이 어려운 분들이나 거동이 불편한 분들의 눈높이에서 보면 할 일이 참 많은데, 예산의 한계 때문에 다 못해드리는 부분이 있어 안타깝다”며 “지원 대상이 늘어났으면 좋겠다”며 미소로 답했다.
한편, 광명시 생활민원기동반은 국민기초수급자 세대 중 65세 이상 노인, 소년소녀가장, 장애인, 한부모가족 등을 찾아가 전기시설 교체, 보일러 점검, 못 박기, 막힌 배관 뚫기 등의 소규모 수선작업을 벌여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광명=김병화 기자 bhki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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