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경기본부, 연평균 출하액·1인당 소득 전국 평균 못미쳐 우수 인적자원ㆍ산업 인프라 활용한 지속성장 발전계획 절실
수도권 규제와 부동산 침체 영향으로 2000년 이후 도내 제조업 생산과 1인당 소득이 전국 평균치에도 못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도내 우수 인력과 견실한 산업 인프라 등의 강점을 적극 활용한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발전계획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17일 한국은행 경기본부가 발표한 ‘경기지역 경제의 문제점과 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00년 이후 도내 제조업의 연평균 출하액 및 종사자 수 증가율은 각각 5.2%, -1.0%로 전국 평균(8.1%, -0.6%)을 밑돌았다. 게다가 서비스업(2010년 기준)은 서울에 이은 두 번째 규모나 도ㆍ소매업(27.5%), 숙박ㆍ음식(21.3%) 등의 전통서비스업 비중이 높아 생산성이 타 지역에 비해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런 요인으로 도내 GRDP(지역내총생산) 성장률은 지난 2006년 7.9%수준을 유지하다 이후부터 6.1%로 하락했고, 1인당 GRDP(2011년) 역시 2천62만원으로 전국 평균(2천497만원)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보고서에서는 경기도의 우수한 인적자원과 산업 인프라를 활용한 지식기반의 산업을 적극 육성하고 문화, 오락산업 클러스터 형성과 수도권 이점을 극대화할 수 있는 사회서비스업 등을 집중 육성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최대 수출국인 중국과의 인접성을 활용해 중국전용 산업단지 조성 및 자유무역지역 설치와 산동성 등 도내 산업과 연관관계가 높은 지역과의 경제협의체 설치 등의 행정적 협력 필요성도 강조했다.
한국은행 경기본부 관계자는 “수도권 규제 강화에 따른 투자 제약과 높은 지가로 도내 지역 산업의 역외 이탈이 발생해 제조업과 서비스업 성장 둔화세가 지속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광수기자 ksthink@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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