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기기 제조 ‘한류 바람’ 일으킨다

도내 수출기업 10곳 ‘2013 ISC WEST 보안기기전’ 참가

기술력 무장 ‘차량용 블랙박스’ 등 세계 바이어들 ‘눈독’

약 5천600만 달러 상담실적… 지난해 보다 3배나 늘어

경기지역 유망 수출기업들이 세계 3대 전시회 중 하나인 ‘2013 ISC WEST 보안기기전’에 참가해 세계 바이어들의 눈을 사로잡았다.

한국무역협회 경기본부는 지난 10일부터 3일간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진행된 ‘2013 ISC WEST 보안기기전’에서 블랙박스, 카메라렌즈, CCTV 등을 생산하는 경기지역 보안기기 제조업체 10개사를 파견해 수출상담 200회, 약 5천600만 달러의 상담실적을 올렸다고 14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상담액(1천900만 달러)보다 3배나 증가한 액수다.

세계 50개국에서 1천여곳의 기업이 참가한 이번 전시회에 우리나라는 기술력을 내세운 차량용 블랙박스 제품을 선보여 큰 인기를 끌었다. 특히 사고 영상을 휴대폰 어플리케이션으로 현장에서 바로 확인할 수 있는 제품과 GPS 네트워크를 결합한 신개념 제품 등이 바이어들의 관심을 샀다.

또 최근 한국의 IT강국 이미지와 한류 확대로 전시 기간 내내 한국 제품에 대한 관심과 바이어 상담이 끊이지 않는 등 기업들에게 호조로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차량용 블랙박스 제조업체로 이번 전시회에 참가한 (주)조우텍(성남시 중원구) 대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참가했는데, 한국제품에 대한 바이어들의 관심이 매우 높았다”며 “현재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블랙박스 설치 관련 법령이 완화돼 대부분의 차량에 블랙박스 부착이 가능해져 미국 시장 진출 기회가 커졌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진호 한국무역협회 경기지역본부장은 “ISC WEST 보안기기전은 한국제품의 우수성과 저력을 미국시장을 넘어 남미시장에 널리 알릴 수 있는 중요한 교두보로 자리잡고 있다”며 “경기지역 업체의 수출 경쟁력을 한층 더 끌어올려 보안 산업이 경기 IT수출의 신성장 동력이 될 수 있도록 무역 지원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ISC WEST 보안기기전은 보안관련 제품 및 장비, 시설, 소프트웨어 등을 전시하는 수출 전시회다. 참관객의 80%이상이 구매결정권을 갖고 있는 유효 바이어로 실질적인 구매로 이어지는 전시회로 꼽히며, 매년 경기지역 유망 중소수출기업 10~15곳이 참가하고 있다.

정자연기자 jjy84@kyeonggi.com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