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리스크에 규모·시기 미정
정부가 4년 만에 외화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 발행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정확한 시기와 규모는 결정되지 않았으며 북한 리스크가 커짐에 따라 실제 발행으로 이어질지도 미지수다.
10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외평채는 정부가 환율 안정을 목적으로 쌓아놓는 외국환평형기금을 조달하기 위해 발행하는 달러표시 채권이다. 정부는 지난주 미화 10억달러 규모의 외화 외평채 발행을 위해 골드만삭스·도이체방크·씨티·HSBC·산업은행·우리투자증권 등 6개 기관을 주간사로 선정했다.
6월말 만기가 도래하는 물량을 차환하려는 용도로 고려되고 있지만 시장 상황에 따라선 발행하지 않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번에 외평채를 발행하면 세계 금융위기가 한창이던 2009년 4월 30억 달러 이후로 4년 만에 처음이다.
정부는 지난해와 2011년에도 각각 10억달러 규모의 외평채 발행계획을 잡았지만 실제 발행하지는 않았다. 현재 외평채 잔액은 70억달러이며 올해 만기 도래 금액은 10억달러다.
은성수 기재부 국제금융정책국장은 “외평채 발행에 두세 달 시일이 걸리는 만큼 사전 준비 차원에서 주간사를 선정했다”며 “국내외 금융시장 상황을 고려해 외평채 발행 여부와 시기, 규모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구예리기자 yell@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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