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기술 빼 왔나' 삼성 디스플레이 압수수색… 삼성 "빼낼 이유 없다"
삼성 디스플레이 본사 및 사업장 4곳이 협력사를 통해 LG디스플레이의 기술 유출 혐의로 압수수색 당했다.
10일 경찰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지난 9일 오전 탕정·천안·기흥 등 삼성디스플레이 사업장 및 본사 4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였다.
경찰은 삼성 디스플레이 압수수색을 통해 각 사업장의 OLED(유기 발광 다이오드) TV 관련 사업을 담당하는 부서 사무실에서 컴퓨터에 저장된 관련 자료와 서류를 확보했다.
삼성과 LG는 55인치 OLED TV 출시를 두고 지난해부터 기술 경쟁을 벌여 왔다. LG는 먼저 지난 1월 WRGB 방식의 OLED TV를 출시한 바 있다. 삼성과 LG는 각기 다른 OLED TV 제조방식을 택해 사업을 추진했으나 최근 삼성 쪽에서 LG와 같은 방식을 채택 했다는 관측이 나오는 상황이었다.
경찰의 삼성 디스플레이 압수수색을 통해 삼성 디스플레이가 기술을 빼 오는 과정에서 조직적인 개입이 있었는지 여부를 확인 중이다. 또 압수물 분석 등을 통해 실제 기술을 빼내 왔는지 여부와 유출 경로 등을 밝혀내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삼성디스플레이 관계자는 "기술유출 문제가 있다고 지목된 회사들의 혐의사실을 확인하는 차원에서 이번 압수수색이 이뤄진 것으로 보고 있다"며 "OLED 관련해선 업계 최고 기술을 가졌다고 자신하는 입장에서 LG 경쟁사의 기술을 빼낼 이유가 전혀 없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팀
(사진= 삼성 디스플레이 압수수색, 연합뉴스(해당 기사와 관련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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