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햄·소시지·베이컨 등 10종 수입산과 비교… 나트륨 함량·신선도 월등
햄과 소시지, 베이컨 등 국내산 육가공품이 수입산에 비해 덜 짜면서 신선도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농촌진흥청은 육가공품으로 인한 나트륨 과다 섭취에 대한 우려가 높아짐에 따라 최근 국내산과 수입산 가공 육제품 10종을 수집해 분석한 결과를 9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국내산 햄 100g에 들어있는 나트륨 함량 평균은 650㎎으로 수입산 940㎎보다 월등히 낮았으며 베이컨에도 350㎎의 나트륨이 함유돼 수입산 560㎎보다 낮았다. 소시지 역시 국내산에는 510㎎의 나트륨이 들어있지만 수입산에는 600∼610㎎이 함유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지방 1g속에 들어있는 지방산을 중화하는데 필요한 수산화칼륨의 양을 ㎎으로 표시, 신선도를 나타내는 ‘산패도’는 국내산 햄이 0.59㎎으로 수입산 1.0㎎보다 낮아 더 신선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산 베이컨의 산패도 역시 0.86㎎으로 수입산 1.43㎎보다 낮았으며 소시지는 국내산과 수입산의 차이가 거의 없는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이 같은 품질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 국민 1인당 가공육제품 연간 소비량은 3.8㎏으로 미국 국민 1인당 가공육제품 소비량 42㎏, 일본 10.6㎏, 중국 8.8㎏에 비해 매우 낮았다.
농진청 국립축산과학원 성필남 연구사는 “우리나라 사람들은 1년에 19㎏의 돼지고기를 소비하는데 그 중 삼겹살과 목살이 70%를 차지한다”며 “돼지 저지방 부위로 만드는 햄 등 육가공제품은 가정에서 손쉽게 섭취할 수 있는 단백질 제품으로 양돈산업 발전과 영양공급을 위해 오히려 소비 확대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구예리기자 yell@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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