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경협 경기지회 간담회… 부당제도·규제 고충 논의
여성기업인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해결책을 모색하기 위한 간담회가 열렸다. 한국여성경제인협회 경기지회, IT여성기업인협회 경지지회, 여성중소기업융합경기연합회 소속의 경기지역 22개사 여성 중소기업인들은 9일 오후 경기지방중소기업청에서 열린 ‘여성기업인 간담회’에서 부당한 제도와 규제로 어려움을 겪는 고충들을 털어놨다.
전기 관련 업체 (주)오리엔탈드림 이미애 대표는 “전기 관련 신기술을 만드는데 국내 기준이 없어 국제기준 사용하고 있지만, 국제기준에 맞춰 제품을 만들면 우리나라에는 몇 년 뒤 적용이 돼 신기술이 아닌 신기술이 된다”며 “국내 규격기준이 따라주지 않아 판매도 할 수 없고 유통시장 접근도 안되고 있는 실정으로 신기술 관련 인증 기준이 현실적으로 적용돼야 한다”고 토로했다.
평택에서 전자부품을 제조하는 (주)유원의 이숙 대표는 “내국인이 기피하고 있어 외국인력을 쓸 수밖에 없는데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라며 “외국인력 배정과 연수과정을 늘리지 않으면 내국인이 기피하는 중소기업은 존폐위기에 몰릴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이 대표는 “대기업에서 환경, 안전사고가 나 이슈가 되면 항상 단속의 대상으로 죽어나는 것은 중소기업”이라면서 “최근 대기업에서 사고 발생 후 합동으로 점검을 나오는데 경고 없이 바로 벌금을 매기고 단속으로만 처벌을 하니 경영을 제대로 할 수 없을 지경”이라고 토로했다.
이 밖에 정책자금 지원 관련 확대 요구, 수출업체에 대한 정부의 체계적인 지원, 산재 적용 시 사안별 적용 등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간담회에 자리한 김종국 경기지방중소기업청장은 “여성 중소기업인들의 경영 애로사항을 수렴하고, 제도적으로 잘 반영해 실질적으로 기업활동에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자연기자 jjy84@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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