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 수원역 과선교 연장공사 이달 중 착수

수원시(시장 염태영)가 수원역 과선교 연장공사를 이달 중 착수한다.

시는 내년 말까지 기존 교량 중 370m를 철거한 뒤 595m를 증설한다는 계획이다.

9일 시에 따르면 시는 경부선 철도를 동서로 횡단하는 과선교(跨線橋ㆍ철도선로를 가로지르는 교량)를 내년 말까지 호매실방면으로 추가 연장키로 했다.

지난 2006년 완공된 수원역 과선교(길이 716mㆍ폭 18m)는 경부선 철도를 동서로 연결하는 핵심역할을 하는 교량이나 수원역 민자역사인 AK플라자 백화점과 교량 접속지점인 벌터사거리에서 상습 정체현상이 빚어져 왔다.

더구나 수원역세권 개발사업에 따라 교량 주변에 롯데와 AK플라자 백화점이 대규모 점포를 신ㆍ증설할 예정라 과선교의 정체는 더욱 심화될 것으로 우려됐었다.

이에 시는 AK플라자 백화점 진입로부터 호매실방면 벌터사거리까지 기존 교량 370m 구간을 철거한 뒤 벌터사거리를 횡단, ‘고향의 봄길’까지 연결하는 길이 595m(폭 18m)의 교량을 새로 건설하기로 했다.

시는 과선교 철거에 따른 교통혼잡을 대비하기 위해 AK플라자 백화점 진입로부터 KCC공장 부지를 거쳐 벌터사거리를 연결하는 우회교량을 새로 건설했다.

시는 이달부터 벌터사거리 일대 중앙분리대 철거와 교각하부 기초공사에 착수한 뒤 9월부터 과선교 철거작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시는 내년 말까지 과선교의 길이를 총 941m로 연장, AK플라자 백화점과 벌터사거리 일대 교통난을 해소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과선교 연장사업비 666억원은 수원역세권 개발계획에 따라 KCC 309억원, 롯데 300억원, 수원애경역사 57억원 등 3사가 각각 분담한다.

앞으로 AK플라자 백화점을 운영 중인 ㈜수원애경역사는 역사 북쪽에 지하 3층, 지상 8층, 연면적 8만6천㎡ 규모의 상업ㆍ업무시설을 증축한다.

또 롯데쇼핑은 역사 서쪽 KCC 부지(27만741㎡) 일부를 장기 임대, 연면적 21만3천617㎡ 규모의 백화점을 신축한다.

수원역세권은 앞으로 분당선과 수인선 등 광역철도가 추가로 연결돼 하루 유동인구가 30만명으로 늘어나 경기남부권 최대 상권으로 부상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안영국기자 ang@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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