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실책, 지옥에서 천당으로... 팀 13대4 대승

추신수 실책, 지옥에서 천당으로... 팀 13대4 대승

메이저리그 신시내티 레즈의 추신수(31)가 수비에서 실책 2개를 범했지만, 세 경기 연속 멀티히트 행진을 이어나가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추신수는 9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방문경기에 1번 타자 겸 중견수로 출전해 5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이로써 추신수는 지난 5일 LA 에인절스와의 경기 이후 5경기 연속 안타를 행진을 이어나감과 동시에 시즌 5번째이자 3경기 연속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물오른 타격감을 과시했다. 추신수의 타율은 0.379로 뛰어올랐다.

이날 추신수는 경기초반 수비 실책을 잇따라 범하며 팀을 위기로 내몰았다. 우익수에서 중견수로 위치를 옮긴 추신수는 0대0이던 1회 2사 2,3루에서 야디어 몰리나의 뜬공을 놓치며 2점을 헌납했다.

또 2대3으로 뒤지던 6회 말 2사 1루 수비에서는 몰리나의 타구를 잡다가 놓치며 1점을 내줬다.

타석에서도 뜬공 2개와 땅볼 1개로 출루에 실패하며 ‘최악의 날’을 맞이하는 듯했던 추신수는 7회초부터 반전을 연출하기 시작했다.

추신수는 팀이 2대4로 뒤진 2사 1루에서 추격의 불씨를 댕기는 좌전 안타를 터뜨린 뒤 4대4로 맞선 9회에는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출루하며 역전승의 물꼬를 텄다. 이후 타자일순해 9회 타석에 들어선 추신수는 1사 만루에서 좌익선상에 떨어지는 싹쓸이 2루타를 때려냈다. 결국 신시내티는 9회에만 9점을 뽑는 저력을 과시하며 13대4로 대승을 거뒀다.

박민수기자 kiryang@kyeonggi.com

 

사진=추신수 실책 연합뉴스(해당 사진과 관련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