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최초의 환경난민 국가 ‘투발루’를 아는가. 사실 ‘환경난민’이라는 말조차 생소하다.
투발루는 남태평양의 아홉 개의 산호초 섬으로 이뤄진 아름다운 나라로 세계에서 네 번째로 작은 땅과 적은 인구를 갖고 있다.
하지만 지구온난화로 해수면이 상승하면서 그 작은 땅마저 물속으로 가라앉으면서, 사라진 농사 지을 땅 대신 나무에 흙을 담은 깡통을 매달아 농사를 짓는 실정이다. 과학자들은 투발루의 전 국토가 21세기 안에 물에 잠길 것이라 경고한다.
실제로 투발루는 결국 지난 2001년 국토 포기 선언을 했다. 인근 나라로 이민을 요청했지만 거절당하거나 조건부 허가를 받는 등 최초의 환경난민이 됐다.
인간이 불러온 재앙이다. 더욱이 석유 시대가 종말을 앞두고 있으며 안전하고 값싼 에너지로 각광받던 원자력발전의 문제점이 속속 드러나면서 전 세계의 에너지산업과 정책 전반에 대한 재검토가 요구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 같은 환경난민을 막을 수 있는, 아니 최소한 피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가.
책 ‘신재생에너지 백과사전’(나무와숲 刊)은 신재생에너지로의 에너지 전환이 그 대안이며 그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시대적 과제라고 주장한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활동을 하며 에너지 문제를 고민해 온 이원욱 의원이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국내의 신재생에너지 전문가 15인과 함께 쓴 책이다.
신재생에너지의 필요성과 개괄적인 소개를 시작으로 풍력, 태양광과 태양열 , 지열, 바다를 기반으로 한 염분차발전ㆍ파력발전ㆍ조류발전, 무공해 차세대 에너지로 떠오른 수소, 식물에서 얻는 바이오 에너지, 지구온난화의 주범인 이산화탄소 방출을 줄이기 위한 탄소 포집 및 저장 기술 등을 각각 소개한다.
청소년이 되도록 이해하기 쉽게 어려운 용어 설명을 곁들이고 각 장 끝머리에 신재생에너지와 관련된 재미있는 일화를 소개해 흥미를 돋운다.
이 밖에 신재생에너지를 공부할 수 있는 대학과 연구소 정보를 담았다. 값 2만원
류설아기자 rsa119@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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