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내년 하반기 전북혁신도시 이전
“애들 때문에 이사를 갈 수는 없는 상황이고, 그렇다고 다른 직장을 찾기도 어려우니…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내년 전북으로 이전하는 농촌진흥청이 직원들의 거취 문제 등으로 어수선한 분위기다. 8일 농진청에 따르면 농진청은 농업과학원과 식량과학원 등 산하 4개 기관과 함께 내년 하반기부터 전북혁신도시로 이전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일부 직원들은 전주의 아파트를 신규분양받는 등 이전 준비를 하고 있지만 상당수 직원들이 배우자의 직장이나 자녀 교육문제 등으로 ‘이산가족’이 될 처지에 놓여 전전긍긍하고 있다.
농진청은 연구직이 많은 조직 특성상 이직이나 인사 교류도 쉽지 않아 저마다 속만 태우고 있는 모습이다.
배우자 직장ㆍ자녀 교육 문제 상당수 ‘이산가족’ 전전긍긍 “두집살림 부담, 이직 고민도”
산하기관의 공무원 B씨도 “전주에 새 아파트를 분양받았지만 중도금 문제도 있고 아이들 때문에 당분간은 ‘두집 살림’을 할 수밖에 없어 경제적 부담이 크다”면서 “더욱이 아무런 연고도 없는 곳에서 다시 기반을 잡으려고 하니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이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특히 수도권에 남편의 직장이 있는 여성공무원들은 이직이나 퇴사까지 고려하는 등 고민이 더욱 깊어질 수밖에 없다는 전언이다.
이에 대해 농진청 관계자는 “전 직원을 대상으로 향후 거주나 통근 계획에 대해 수요조사를 벌이고 있다”며 “조사 결과를 토대로 직원들의 불편함을 최소화하도록 대책을 세울 것”이라고 말했다.
구예리기자 yell@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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