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여의도 15배 ‘농지’ 사라져… 공공시설·주거 전용
지난 한해동안 여의도 면적(848㏊)의 15배에 달하는 농지가 사라진 것으로 조사됐다.
7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해에 1만2천677㏊의 농지가 공공시설이나 주거용지 등 다른 용도로 전용됐다. 이는 2011년(1만3천329㏊)보다 4.9% 감소한 규모로 국내 전체 농지면적(173만㏊)의 0.7% 수준이다. 사라진 농지 가운데 논은 6천637㏊, 밭은 6천40㏊다.
농지전용이 2011년보다 다소 감소한 이유는 전용면적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도로·철도 등 공공시설 설치를 위한 농지전용이 줄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공공시설과 산업단지 등 공장설치로 전용된 면적은 모두 6천678㏊로, 전체 농지전용 면적의 53% 수준이다. 이와 함께 주거시설로 전용된 면적은 평택 고덕 국제화지구(634㏊), 파주 운정 3지구(393㏊) 등 대규모 택지 개발지구의 사업 착공에 따라 2011년 1천828㏊에서 지난해 3천76㏊로 큰 폭으로 증가했다. 농업진흥지역 내 농지의 전용은 전년보다 소폭 감소한 2천334㏊로 전체 농지전용면적의 18.4%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식품부는 식량위기와 장래 통일시대에 대비해 우량농지를 최대한 보전한다는 큰 틀 아래 개발과 보전이 조화를 이루도록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또 개발용지는 도시지역·관리지역의 농지가 먼저 전용되도록 하고 농업진흥지역의 농지는 농업용시설·공공시설 등 불가피한 때에만 제한적으로 전용을 허용한다는 계획이다.
구예리기자 yell@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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