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 능력 발전=회사 발전' 365일 열공모드
우리나라서 기술 개발이 더뎠던 전자 소재 개발에 집중해 세계시장에서 인정받고 있는 기업이 있다. 경기 일하기 좋은 일터 다섯 번 째로 직원들과 함께 특화된 기술력을 키워 미래 소재 분야를 세계시장에서 이끌어 가는 당찬 기업, 대주전자재료㈜(대표이사 임무현ㆍ시흥시 정왕동)를 찾아가 본다.
■ 소재분야 세계 1위의 강소기업
도전성 페이스트, PDP패널용 Glass, 액상, 분체도료…. 낯설기만 한 이름들은 태블릿 PC나 휴대전화, 반도체 분야에서 없어선 안 될 중요한 소재들이다. “국내 전자 소재 부문은 해외 의존도가 높아 국내에서 전자 부품용 원천 소재 개발을 키워 볼 생각으로 한 분야에만 집중했다”는 임무현 대표이사의 말처럼 대주전자재료㈜는 1981년 설립 당시 국내 산업에서는 다소 낯설었던 소재 분야 개발에 매진했다. 이를 위해 전자 소재분야의 최고를 목표로 전체 인력의 35% 이상을 석ㆍ박사급 연구원으로 채웠다. 뿐만 아니라 대학교수 및 해외고급기술자로 구성된 10여명의 기술 고문들의 지도로 각종 디스플레이용 재료와 신재생에너지용 재료 개발에 전념한 결과 에폭시 절연재료를 시작으로 취약했던 우리나라의 전자재료개발을 지난 30년간 선도했다.
대주전자재료㈜는 지난 2004년 코스닥 시장에 진입한 이후 꾸준히 성장했다. 도전성 페이스트, PDP패널용 Glass 등의 재료 부문에서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확보, 국내 뿐만 아니라 대만, 중국, 미국, 유럽 등 세계 10여 개국에 공급하면서 소재분야 글로벌 기업으로 우뚝 섰다. 수동부품 절연재료인 액상 및 분체도료는 중국시장 및 인도, 브라질 등에 판매해 세계 시장 점유율 40%(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러한 우수한 기술력과 뛰어난 시장 점유율을 바탕으로 관련 기관으로부터 받은 수상실적과 인증은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다. 지난 2008년 한국세라믹학회의 ‘성옥상’, 제5회 대중소기업협력대상 동탑산업훈장, 2009년 산화마그네슘 단결정 나노분말의 기상합성기술로 2009 대한민국기술대상에서 10대 신기술상에 선정됐다. 2011년에는 액상 및 분체도료의 세계시장 점유율 1위를 달성해 한국수출입은행으로부터 히든 챔피언으로 지정됐고, 지식경제부의 WORLD CLASS 300육성 지원대상기업으로 뽑혔다. 또 지난 2012년에는 중소기업청으로부터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선정되는 등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전문 개발 회사, 연구 회사의 특성상 회사의 분위기가 조용할 거라는 생각은 오산이다. 임 대표는 회사가 발전하려면 직원들이 건강해야 하고 즐거워야 한다고 믿고 있다. 때문에 직원들의 복지증진과 자기만족, 활기찬 직장 생활을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현재 사내에는 축구, 농구, 당구, 실내골프, 산악회 등 소규모의 동호회가 운영돼 원하는 모임에서 활동할 수 있고 아니면 직접 모임을 만들어 여가시간을 즐길 수 있다. 또 지역사회와 직원, 회사 모두가 함께 하자는 의미로 매년 지역의 장애인 시설과 요양원, 독거노인 등을 방문해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또 안산시 소재 소형아파트 4채를 사택으로 운영, 기혼 근로자 중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집을 구하기 어려운 경우 사용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소통이 잘 되는 회사, 가족같은 회사를 지향하며 매주 부서별로 사내 간부식당에서 임직원이 함께 점심식사를 한다. 평소 수평적 구조, 의사소통이 활발한 회사가 지속적인 발전을 이룰 수 있다는 기업문화에서 마련된 것이다.
대신 회사에서 직원들에게 강요하는 게 있다. 바로 ‘공부’다. ‘직원의 능력 발전=회사의 발전’이라는 일념으로 직원들은 강제적으로 교육을 이수해야만 한다. 신제품 개발 등 직원들의 능력 하나하나가 중요하다보니 회사 자체가 ‘열공모드’다. 직원들은 의무적으로 외부 혹은 사내에서 진행하는 각종 연구 교육과 외국어 교육, 소양 교육을 듣는다. 매월 사외 강사를 초빙, 외국어 및 기본 소양 교육도 실시하고 있다. 수시로 진행되는 연구개발 활동은 개인별 또는 팀별로 연구과제를 선정해 주간 연구 결과를 사내 그룹웨어로 공유하는 등 전 직원의 실력 향상을 통해 회사의 발전을 도모하고 있다.
임 대표는 “직원들은 개인의 발전을 위해, 또 회사는 직원을 통해 발전해 고객에게 최고 품질 제품을 제공하고 나아가 우리나라 산업을 한 단계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며 “직원들이 당장은 힘들 수 있지만 훗날 웃을 수 있을 것”이라고 장담했다.
■ 30년 미래가 더 기대되는 기업 - 미래의 소재 산업, 우리가 책임진다
대주전자재료㈜가 함께 하고 싶어하는 인재는 ‘창의적인 사고와 도전적인 자세로 목표달성에 노력하는 인재’, ‘끊임없는 학습과 책임을 다하는 직무수행으로 미래를 창조하는 인재’다. 그리고 이러한 인재들과 함께 미래 세계 소재 시장을 선두할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게 목표다. 회사 설립부터 30년간 연구개발에 몰두하며 차근차근 소재 분야의 선두자리에 섰지만, 앞으로 해야 할 일이 더 많다는 뜻이다.
대주전자재료㈜는 지속적인 개발과 투자를 아끼지 않은 결과 지난해에는 글로벌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 101억원, 당기순이익 65억 등 전년 보다 각각 9.8%, 36.6% 증가한 사상 최대실적을 달성했다. 최근들어서는 기상합성법에 의한 금속 나노 분말 양산 기술의 확보해 3D PDP 용 형광체 및 최고 효율의 태양전지용 전극재료의 개발 등으로 신 성장 동력을 구축, 비약적인 성장을 이루고 있다.
임 대표는 “현재 AM OLED용 청색 발광다이오드, LED용 형광체, 리튬이차전지용 나노 음극재료 등 차세대 신재생 에너지 재료에 대한 개발이 완료 단계에 있어 소재 분야의 발판을 더욱 넓힐 수 있을 것”이라고 낙관했다.
“직원들 모두가 열정적입니다. 스피드 경영, 창조적이고 과감한 의식 전환을 통해 최고의 품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로 발전시키겠습니다. 그 과정에서 직원들은 명품 직원이 될 겁니다. 물론 이를 위해서는 좀 더 과감하면서도 지속적인 R&D 투자가 필요하겠죠. 2020년에는 매출 2조원을 달성하고, 세계 ‘넘버 원’의 전자재료 전문 기업으로 성장해 있을 겁니다. 지켜봐주십시요.”
정자연기자 jjy84@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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