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공식 데뷔전 11시부터 중계, 샌프란시스코의 대응책은?

류현진 공식 데뷔전 11시부터 중계, 샌프란시스코의 대응책은?

메이저리그 LA다저스 류현진(26)의 공식 데뷔전 상대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좌완투수인 류현진을 겨냥해 오른손 타자 7명을 전진 배치시켰다.

브루스 보치 샌프란시스코 감독은 3일 오전 11시 10분(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LA 다저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톱타자 앙헬 파간부터 7번 타자 안드레스 토레스까지 7명의 우타자로 구성된 타순표를 내놨다.

왼손 투수이면서도 오른손으로 타격하는 자이언츠의 선발 투수 매디슨 범가너를 포함하면 우타자는 모두 8명이다. 유일한 왼손 타자는 8번에 포진한 유격수 브랜든 크로퍼드 뿐이다. 일반적인 야구 이론과 통계상으로 오른쪽 타자가 좌완투수에게 강하다는 것이 정설이다. 하지만 시범경기에서 2승 2패, 평균자책점 3.29를 기록한 류현진은 특기인 체인지업을 적극 활용해 도리어 우타자에게 강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오른손 타자를 상대로 피안타율 0.159를 기록해 좌타자(0.250)와 대결했을 때보다 더 나은 성적을 올렸다. 이는 오른손 타자 바깥쪽에서 형성되는 류현진의 체인지업의 각도가 그만큼 예리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체인지업이 밑으로 떨어지지 않고 밋밋하게 들어갈 경우 자칫 큰 것을 허용할 수 있다.

이에 따라 류현진은 최대한 낮은 공으로 샌프란시스코 타자들을 상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저스도 상대 투수 범가너 공략을 위해 톱타자 칼 크로퍼드를 우타자 제리 헤어스턴으로 교체했다.

한편 류현진의 공식 데뷔 경기는 4월 3일 11시부터 MBC와 MBC스포츠플러스에서 중계 된다.

박민수기자 kiryang@kyeongg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