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 강호’ GS칼텍스 3대1 제압 ‘최다 득점’ 알레시아, MVP 겹경사
화성 IBK기업은행이 ‘NH농협 2012-2013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에서 구미 GS칼텍스를 물리치고 창단 2년만에 통합 챔피언에 등극하는 쾌거를 이뤘다.
이정철 감독이 이끄는 정규리그 1위 기업은행은 지난 29일 경북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 챔피언결정전 4차전에서 양팀을 통틀어 최다인 36점을 올린 ‘특급 용병’ 알레시아 리귤릭(우크라이나)과 김희진(17점)-박정아(15점) ‘토종 쌍포’의 활약을 앞세워 정규리그 2위 GS칼텍스를 3대1(25-18 20-25 25-19 25-21)로 물리쳤다. 이날 양팀 최다득점을 올린 알레시아는 기자단 투표에서 총 27표 중 19표를 얻어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MVP)로 뽑히는 겹경사를 누렸다.
1ㆍ2차전에서 승리한 뒤 열린 지난 27일 3차전에서 다잡았던 승리를 놓쳤던 기업은행은 이로써 5전3선승제로 치러진 챔피언결정전에서 3승1패를 기록, 정규리그 우승에 이어 통합 챔피언에 등극하며 한국 프로배구사에 새 역사를 썼다.
신생팀이 창단 2년 만에 정규리그에서 정상에 오른 것은 국내 4대 프로스포츠(야구·축구·농구·배구)를 통틀어도 기업은행이 처음이다. 반면, 최근 두 시즌 연속 최하위에 머무르다 2007-2008시즌 이후 5년 만에 우승을 노렸던 GS칼텍스는 기업은행의 아성을 넘지 못하며 준우승에 머물렀다.
1세트에서 10-13으로 이끌리다가 박정아의 시간차 공격을 시작으로, 내리 6득점을 올리며 16-13으로 전세를 뒤집은 기업은행은 알레시아의 브로킹과 신연경의 서브에이스 등으로 점수를 벌리며 25-18로 세트를 따내 기선을 제압했다. 하지만 ‘전통의 강호’ GS칼텍스도 한송이(11점)와 베띠 데라크루즈(30점)의 활약을 앞세워 2세트를 잡으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승부의 분수령이었던 3세트에서 기업은행은 20-18로 리드하던 상황에서 GS칼텍스가 잦은 범실에 편승, 쉽게 점수를 보태며 25-19로 따내 다시 2대1로 리드한 뒤, 4세트에서도 김희진의 블로킹, 알레시아, 김희진의 공격을 앞세워 GS칼텍스의 끈질긴 추격을 뿌리치고 우승 축배를 들었다.
박민수기자 kiryang@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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