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기업 체감경기 ‘봄바람’ 분다

한은 경기본부, 제조업 업황·4월 전망 BSI 전달비 각각 2p ↑
정부 수출 장려정책 힘입어… 비제조업 업황은 무려 5p 상승

경기지역 기업에 따뜻한 ‘봄바람’이 불고 있다. 이를 증명하듯 도내 제조업과 비제조업의 3월 업황이 전달에 비해 소폭이지만 상승했다.

31일 한국은행 경기본부가 도내 693개 기업체를 대상으로 기업 체감 경기를 조사해 발표한 결과를 보면 제조업의 3월 업황BSI는 67로 전월 대비 2p 상승했고, 4월 업황전망BSI도 74를 기록해 지난달(72)보다 2p 높아졌다.

특히 비제조업의 업황 상승이 두드러졌다. 비제조업 업황BSI는 66으로 지난달 61보다 무려 5p나 상승했다. 이는 지난 9월(83) 이후 경기 상황에 따라 등락을 거듭하다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이다. 반면 전망 BSI는 전달(74)보다 1p 하락한 73으로 조사됐지만 이는 중소기업 정부를 표방한 새 정부 출범에 대한 기대감으로 전달 급상승(13p)한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제조업의 매출BSI는 82로 2p 상승해 올 들어 첫 상승 반전에 성공했으며 생산BSI(2p)와 신규수주BSI(2p), 가동률BSI(4p) 등의 다른 지표 역시 전달 대비 모두 상승했다. 또한 재고BSI와 채산성BSI 역시 전달 대비 각각 2p, 4p 올랐으며 특히 재고 부문의 전망BSI는 105를 기록해 기준치(100)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비제조업 역시 3월 매출BSI(5p), 채산성BSI(6p)가 모두 상승했으며, 인력사정BSI는 87로 전달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제조업의 경영 애로사항으로는 내수부진(27.4%)이 가장 많았고, 뒤를 이어 환율변동(13.7%), 자금부족(11.9%), 불확실한 경쟁상황(11.0%) 순이었다. 비제조업은 내수부진(18.4%), 불확실한 경제상황(16.5%), 경쟁심화(15.9%) 등의 순으로 경영 애로를 꼽았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정부의 기업 수출 장려 정책으로 도내 기업 모두 수출 실적 등의 부문에서 호조를 보이고 있다”며 “반면 내수시장이 여전히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해 어려움을 겪는 기업들이 끊이지 않고 있어 물가안정과 내수시장 활성화 등의 추가적 부양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광수기자 ksthink@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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