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어촌공, 사업비 1조188억 투입… 용수개발·시설개보수 확대
기후변화에 따른 가뭄과 홍수에 대비하기 위한 농촌용수개발, 배수개선, 수리시설개보수사업이 대폭 확대된다. 한국농어촌공사(사장 박재순)는 27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농어촌지역 재난·재해 3대 안전추진대책’을 발표했다. 농어촌공사는 이번 대책을 위해 전국 822지구에 1조188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하기로 했다.
우선 우리나라 수리답 중 10년 빈도의 가뭄에 견딜 수 있는 논은 56%에 불과한 만큼 81지구 2만8천㏊에 공급가능한 농촌용수를 개발할 방침이다. 또 상습 침수피해 농경지에 배수장, 배수문 등의 방재시설을 설치하고 96지구 2만㏊의 배수개선사업을 추진한다. 30년 이상 경과된 저수지, 양·배수장 등 재해취약시설 보강과 노후 수리시설물 보수 등에도 4천3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공사는 올해 건설공사 안전 및 품질관리를 위한 기술안전팀을 신설하고 긴급상황 발생시 긴급안전점검팀을 운영하는 등 예방적 관리체계구축에 집중한다. 수질측정망조사와 수질개선사업, 농경지안전성조사 등 지금까지 상대적으로 소홀했던 수질과 토양오염에 대한 안전 대책도 강화한다.
농어촌공사 경기지역본부 관계자는 “지난해 104년만의 가뭄과 세 차례 연이은 태풍 등 기후변화가 농어촌에 심각한 피해를 입혔다”며 “새 정부의 국가 재난관리 체계 강화와 국민안전이라는 국정과제 실천 방안의 하나로 이번 대책을 마련하게 됐다”고 말했다.
구예리기자 yell@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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