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30일 LG 트윈스와의 개막 홈 2연전을 시작으로 7개월 대장정에 돌입하는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의 이만수(55) 감독은 “지난해는 빠져나간 선수가 많아서 어려움이 있었지만, 이제 올 시즌을 준비하는 퍼즐은 거의 맞춰졌다”며 “마운드는 용병, 타선은 4번 최정을 중심으로 최고의 성적을 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이 감독과의 일문일답.
-올 시즌 전망이나 계획은 어떤가.
▲일부 전문가들이 SK를 4강에서 뺏더라. 작년에도 처음에 6~7위로 예상됐지만, 결국 2위에 오르지 않았나. 올해도 객관적인 전력 등으로만 보면 분명 전력이 떨어질 것으로 보이지만 최근 열린 시범경기도 2위에 올랐고, 기대가 약한만큼 부담이 줄어들어 좋은 성적을 낼 것 같다. 올 시즌은 초반부터 총력전이다. 야구는 아무리 장기레이스라 해도 컨디션 조절이 힘들다. 시범경기를 보면 모든 구단의 전력이 비슷한 만큼, 시즌 내내 계속 치고 달릴 계획이다.
-전지훈련 떠날 때 보석 찾으러 간다고 했는데, 보석은 찾았나.
▲우선 마운드에 부상자가 너무 많다. 김광현과 엄정욱, 박희수 등이 부상에서 회복되고 좀 더 2군에 있다가 올라올 것 같다. 하지만 2군에서 몇몇이 올라와 지금은 마운드 퍼즐이 어느정도 맞춰졌다. 여건욱과 문승원이 그 해답이다. 여건욱이 군제대 후 제구력이 좋아졌고, 특히 스윙이 짧아지면서 퀵 모션이 가능해져 기대하고 있다.
-9구단 체제인데, 일정은 좀 어떤것 같나.
▲경기수가 되레 줄어 부담은 덜었다. 하지만 올스타전 전후로 8일을 쉬는 점이 좀 아쉽다. 팀이 연승 등으로 성적이나 분위가 좋을 때 쉬는 날이 ‘독’이 되고, 반면 분위기가 가라앉았을 때는 쉬면 ‘약’이 된다. 올 시즌 변수가 될 것 같다.
-감독을 맡은지 1년반인데, 선수들과 소통은.
▲짧은 시간이지만 감독 생활을 하면서 느낀게 좀 있다. ‘형님 및 어머니 리더십’으로 선수들과 가까이 하려고 했는데, 우리나라 정서상 잘 안된다. 코치 때는 선수들과 형·동생으로 잘 지냈는데, 감독이 되니 적당한 거리를 두고 가까워질 수 밖에 없었다. 그래도 내부적으로 선수들과 개인 면담 등을 통해 분위기 파악 등 서로 소통은 잘 된다.
이민우기자 lmw@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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