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벼랑끝 위기’… 삼성화재에 또 ‘무릎’

챔피언결정전 2차전… ‘쿠바 특급’ 레오에 무너져 1대3 역전패

3연속 챔피언전에 진출한 인천 대한항공이 또다시 대전 삼성화재 방호벽에 막혀 벼랑끝 위기에 몰렸다.

대한항공은 26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2-2013시즌 V리그’ 남자부 챔피언 결정전(5전 3선승제) 2차전에서 ‘쿠바 특급’ 레오가 45점을 몰아친 삼성화재에 1대3(25-18 22-25 23-25 22-25)으로 역전패를 당했다.

이로써 1차전(1-3 패)에 이어 또다시 역전패를 당한 대한항공은 남은 3경기를 모두 이겨야 정상에 오를 수 있는 절체절명의 위기에 놓였다. 반면, 무서운 뒷심을 발휘한 삼성화재는 통산 7번째 우승과 6연속 챔피언 등극에 단 1승 만을 남겨뒀다.

양팀의 3차전은 오는 28일 오후 7시 장소를 대한항공의 홈 코트인 인천 도원체육관으로 옮겨 갖는다.

대한항공은 1차전과 마찬가지로 마틴과 김학민(이상 18점)의 공격이 위력을 떨치고, 류윤식(13점)이 득점에 가세해 8개의 범실을 기록한 삼성화재를 25-18로 손쉽게 가져가며 기세를 올렸다.

그러나 2세트들어 삼성화재는 1세트에서 무득점에 그친 박철우(9점)의 공격이 살아나면서 주도권을 잡은 뒤 레오의 고공 공격이 위력을 발휘, 25-22로 가져가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분위기를 가져간 삼성화재는 3세트에서도 일진일퇴의 공방을 벌이다가 23-23 동점에서 유광우의 블로킹 득점으로 세트 포인트를 만들고, 이어 레오가 왼쪽 공격을 성공시켜 2대1 역전에 성공했다.

4세트에서도 중반까지 혼전을 이어가던 양팀의 균형은 22-22에서 레오의 서브 에이스와 대한항공 곽승석의 공격범실, 또다시 레오의 서브득점으로 마무리 됐다.

황선학기자 2hwangpo@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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