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산물의 수급안정과 유통구조 개선을 통해 서민들의 장바구니 부담을 덜어드리겠습니다.”
전원수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서울경기지사장은 올해 농수산물 가격을 안정시키는 일을 최우선 해결과제로 꼽고 있다. 이를 위해 배추, 무, 고추, 마늘 등 주요 농산물에 대한 국내산 비축량을 대폭 확충하고 품목별로 적기에 적량을 도입·방출할 방침이다.
전 지사장은 “올해 공사에서는 고추 6천100톤, 마늘 9천200톤, 배추 1만 763톤을 비축할 예정”이라며 “또 매달 1회 이상 품목별 업체 현장간담회를 개최해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고객만족 제고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aT 경기지사는 가격안정을 위해서는 농산물 유통구조 개선도 필수적이라고 판단, 농수산물 사이버 직거래와 직거래장터를 확대하기로 했다.
전 지사장은 “농산물 유통단계가 많게는 7단계까지 복잡한 구조로 되어 있기 때문에 산지가격을 당장 낮추더라도 여러 유통단계를 거치는 동안 가격 인하 효과는 희석되고 만다”며 “현재 연간 1조 원에 달하는 농수산물 사이버거래 규모가 가락동 도매시장 거래규모인 4조 원 수준으로 확대된다면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장바구니물가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와 함께 경기지사는 그동안 추진해온 생산, 유통, 소비, 수출입 관련 제도와 정책을 재점검하고 새로운 패러다임을 정립해 ‘수출농업시대’를 열어가는 데 앞장설 계획이다. 경기지역 신선농산물 수출확대를 위해 해외 판촉전 강화, 선진재배지 견학, 배, 포도, 딸기 등 품목별 수출협의회를 적극적으로 운영하겠다는 것이다.
경기지사는 올해 태국(배, 딸기), 일본·베트남(막걸리), 대만(인삼류), 인도네시아(배), 홍콩(계란), 싱가포르·캐나다(포도) 등에서 잇따라 판촉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지난해 7억 4천만 달러였던 도내 수출액을 올해 8억 5천만 달러까지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전 지사장은 “올해는 새 정부 출범과 FTA 확대 등으로 인해 우리 농수축산업과 식품업계에도 많은 변화가 예상된다”며 “그동안 농산물 수출지원, 식품산업 육성, 유통혁신, 수급안정 등으로 기능을 확대해 온 만큼 올해도 우리 농업과 식품산업의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구예리기자 yell@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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