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다 하루키 著 ‘동북아시아 영토문제,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일본 석학 이 본 동북아시아 영토문제

‘독도를 실효지배하고 있는 한국에 영유권이 있는 것은 당연하다. 일본이 조선의 식민지배에 대해 반성한다면 독도에 대한 영유권을 주장하는 것 같은 도의(道義)가 없는 행동을 당장 그만둬라.’

일본을 대표하는 석학이자 양심적인 지식인으로 알려진 와다 하루키(和田春樹) 도쿄대 명예 교수의 충고다. 그는 신간 ‘동북아시아 영토문제,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사계절 刊)를 통해 일본이 주장하는 영토 문제의 모순을 파헤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일본이 중국과 러시아 등 인접 국가와 갈등을 빚는 영토문제의 원인을 외교 문서와 고문서, 일본 외무성 발간 자료 등 각종 역사적 사료에 근거해 찾고 해법을 찾는다.

특히 일본이 북방 4도, 독도, 센카쿠=댜오위 제도에 대해 ‘고유영토’라는 주장의 위험성과 모순점을 끄집어낸다. 일본이 이야기하는 고유영토는 ‘단 한번도 다른 나라의 지배를 받지 않은 영토’라는 의미로, 역사적으로 성립될 수 없는 개념이라는 지적이다.

그는 또 일본이 ‘고유영토’를 계속 주장하는 것은 상대방과 대화로 문제를 풀기보다는 상대국을 인정하지 않고 대립하게 만드는, 싸움을 불러일으키는 단어에 불과하다고 경고한다. 값 1만6천800원.

류설아기자 rsa119@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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