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레시아 맹활약 GS칼텍스 3대1 꺾고 기선제압 남자부 대한항공, 레오 고공포에 무너져 역전패
팀 창단 2년 만에 사상 첫 통합우승을 노리고 있는 화성 IBK기업은행이 ‘NH농협 2012-2013 프로배구 V리그’ 챔피언결정전(5전 3선승제) 여자부에서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반면 남자부 인천 대한항공은 대전 삼성화재에 기선을 빼앗겼다.
정규리그 1위 기업은행은 지난 23일 화성종합경기타운 체육관에서 열린 여자부 챔피언결정 1차전에서 알레시아 리귤릭(35점)의 원맨쇼와 박정아(17점)-김희진(10점) ‘토종 쌍포’의 활약으로 베띠 데라크루즈(28점)가 이끈 정규리그 2위 구미 GS칼텍스를 3대1(25-22 25-21 21-25 25-19)로 따돌렸다. 이로써 지난 2011년 창단한 기업은행은 챔피언 등극의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기업은행과 GS칼텍스는 25일 오후 7시 같은 장소에서 2차전을 벌인다.
1세트 초반부터 팽팽한 접전이 이어지던 양팀의 균형은 기업은행이 19-20으로 뒤진 상황에서 김희진의 강서브를 바탕으로 알레시아, 박정아의 강타가 이어지며 연속 4점을 따내 순식간에 경기를 뒤집고, 상대 베띠의 실책이 겹쳐 25-22로 따냈다. 이어 기업은행은 2세트에서 알레시아가 혼자 11득점을 올리며 맹위를 떨쳐 25-21로 세트를 추가해 완승을 거두는 듯 했다.
하지만 GS칼텍스는 3세트에서 베띠와 한송이(13점)-정대영(11점) 삼각편대의 공격이 살아나면서 세트를 낚아 추격전을 전개하는 듯 했지만 거기까지 였다. 기업은행은 4세트에서 알레시아와 박정아의 활발한 공격과 상대 공격 범실을 묶어 20-16으로 달아난 뒤 점수차를 유지한 끝에 알레시아의 블로킹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한편, 24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남자부 챔피언결정 1차전에서 대한항공은 네맥 마틴(22점)-김학민(16점)이 분투했지만, 혼자 43득점을 쓸어담은 ‘쿠바 특급’ 레오 마르티네스를 막지 못해 홈팀 삼성화재에 1대3(25-23 20-25 18-25 22-25)으로 역전패 했다. 대한항공은 이날 고비 때마다 레오의 고공포에 무너졌으며, 특히 범실에서 삼성화재(18개)보다 10개나 더 많은 28개의 실책을 범해 자멸했다.
황선학기자 2hwangpo@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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