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계 전국중고배구연맹전 수원전산여고 ‘정상’ 스파이크

대구여고 3대0 완파… 6년 만에 ‘무실세트’ 우승

수원전산여고가 2013 춘계 전국중ㆍ고배구연맹전 여고부에서 6년 만에 대회 패권을 되찾았다.

한일전산여고(전신) 시절인 지난 2007년 대회 우승팀인 수원전산여고는 21일 충북 단양문화체육센터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여고부 결승전에서 안정된 수비와 조직력을 바탕으로 강혜수, 정유리 좌우 쌍포와 황윤정이 공ㆍ수에서 활약한데 힘입어 최지연, 전새얀이 분전한 대구여고를 세트 스코어 3대0(25-14 25-13 25-22)으로 완파하고 우승했다.

이로써 박기주 감독이 이끄는 수원전산여고는 이번 대회에서 결승전까지 5경기 무실세트를 기록하며, 지난해 8월 교명을 바꾼 후 첫 전국대회 정상에 오르는 쾌거를 이뤘다. 팀을 우승으로 이끈 김인지는 대회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고, 임재희는 우수선수상, 신다영은 리베로상, 황윤정은 우수장학금, 전상훈 코치는 지도상을 각각 받았다.

걸출한 스타 없이 팀웍을 바탕으로 안정된 전력을 유지하고 있는 수원전산여고는 1세트 초반부터 김인지의 강한 서브를 바탕으로 초반부터 리드를 잡은 뒤, 강혜수의 왼쪽 공격과 정유리의 오른쪽 강타가 이어져 수비 난조를 보인 대구여고를 25-14로 따돌리고 기선을 제압했다.

이어 2세트 초반 김인지의 연속 서브득점과 정유리의 블로킹으로 5-0으로 앞선 수원전산여고는 3~4점 차로 리드하다가 12-8에서 황윤정의 연속 서브득점과 임재희, 강혜수의 득점에 상대의 잇따른 범실이 더해져 25-13으로 세트를 추가했다. 승기를 잡은 수원전산여고는 3세트 초반 수비가 흔들리며, 이사라의 블로킹 연속 득점과 최지연의 속공, 전새얀의 왼쪽 공격을 앞세운 대구여고와 접전을 펼쳤다.

이후 강혜수, 정유리의 공격이 살아나며 17-14로 앞서던 수원전산여고는 연속 범실과 대구여고 고유민, 전새얀 등에게 득점을 내주며 19-21로 역전을 내줬다. 하지만 수원전산여고는 22-22 동점 상황서 임재희, 정유리의 연속 가로막기 득점과 정유리의 마무리 공격이 성공돼 3점차로 승리했다.

황선학기자 2hwangpo@kyeongg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