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야니, '늦잠 때문에…' KIA클래식 프로암대회 지각으로 대회 퇴출

세계랭킹 2위 청야니(대만)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KIA클래식 프로암 경기에 지각하면서 대회에 출전하지 못하게 됐다.

청야니는 21일(한국시간) 오전 9시10분부터 시작하는 KIA 클래식 프로암 경기에 경기시작 시간보다 2분 늦은 오전 9시12분에 도착, 실격 처리를 당했다.

그는 LPGA 투어를 통해 “어젯밤부터 컨디션이 좋지 않아 늦잠을 자는 바람에 오전 9시10분에 시작하는 프로암 경기 시간을 맞추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우승한 청야니는 “2년 연속 정상에 오르면서 다시 세계 랭킹 1위도 찾고 싶었다”며 “이번 실수에 대해 팬들과 KIA, 후원해주는 관계자들에게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청야니의 코치인 개리 길크라이스트는 미국 스포츠 전문 채널 ESPN과의 인터뷰에서 “벌금을 물리더라도 대회에는 출전할 수 있도록 규정을 바꾸는 것은 어떻겠느냐”고 아쉬워했다.

한편,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는 짐퓨릭이 지난 2010년 바클레이스 대회에 늦잠으로 지각, 실격 처리된 바 있다. 이후 PGA 투어는 ‘프로암에 지각하더라도 추가로 대회 후원자들을 위해 시간을 할애하면 본 대회 출전 자격을 준다’고 규정을 바꿨다.

109주간 세계 랭킹 1위를 지킨 청야니는 최근 2개 대회 연속 우승을 차지한 스테이시 루이스(미국)에게 지난 18일 세계 1위 자리를 내줬다. 지난해 이 대회 이후 23개 대회에 출전했지만 한 번도 우승하지 못한 청야니는 4월 초에 열리는 시즌 첫 메이저대회 크라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에 출전할 예정이다.

박민수기자 kiryang@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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