끈질긴 수색으로 40대 자살기도자 구조

광명署 철산지구대 김성근 경위

경찰이 자살을 시도하는 40대 우울증 환자를 극적으로 구조한 사실이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광명경찰서 철산지구대 김성근 경위(57·사진)는 지난 18일 새벽 1시55분께 평소에 조울증으로 입원치료 전력이 있는 A씨(48)가 임금을 지급하지 않는 사장을 해치겠다는 말을 남기고 쇠파이프를 들고 나갔다는 가족들의 신고를 받고 출동, A씨를 찾아가 끈질긴 회유로 가족에게 인계 후 정신병원 입원치료 하도록 조치했다.

A씨는 조울증으로 3년 전 병원 입원 치료 후 현재까지 약물치료를 받으면서 건설현장 등지에서 일용노동자로 일해오던 중 임금을 받지 못한 것에 격분해 이날 사장의 집을 찾아가 난동을 부릴 계획을 세웠다.

이에 김 경위는 사장의 거주지를 파악, 신변에 이상이 없음을 확인 후, A씨가 쇠파이프를 소지하고 철산동 일대를 돌아다니며 자살을 암시하는 사진을 가족에게 보내는 등 묻지 마 폭행 및 자살우려가 있는 것으로 판단, 2시간에 걸친 끈질긴 수색으로 길거리에서 배회하고 있는 A씨를 발견하고 가족의 품으로 돌려보냈다.

광명=김병화기자 bhkim@kyeonggi.com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