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배구 챔프전, IBK '자신감' vs GS '경험'

‘NH농협 2012-2013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에서 창단 2년의 화성 IBK기업은행과 ‘전통의 강호’ 구미 GS칼텍스가 최종 왕좌를 다투게 됐다. 정규리그 1위로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한 IBK기업은행은 플레이오프에서 ‘명가’ 수원 현대건설을 따돌린 GS칼텍스와 오는 23일 오후 2시 화성종합경기장 체육관에서 5전 3선승제의 챔피언결정전 1차전을 벌인다.

창단 후 두번째 시즌 만에 챔피언전에 오른 IBK기업은행은 신ㆍ구 선수들의 조화와 ‘특급 용병’을 앞세워 첫 통합챔피언 등극을 자신하고 있다. IBK기업은행의 공격은 ‘우크라이나 특급’ 알레시아 리귤릭(26ㆍ레프트)을 주축으로, 김희진(22ㆍ센터), 박정아(20ㆍ레프트)에 세터 이효희(33)를 비롯, 올 시즌 새로 가세한 레프트 윤혜숙(30)과 리베로 남지연(30) 등 노장들이 절묘한 조화를 이루고 있다.

특히, 득점 2위, 공격종합 1위에 오른 알레시아와 속공 1위, 이동공격 2위의 김희진, 공격종합 7위의 박정아 등이 고른 활약을 펼치고 있는 것이 장점인 IBK기업은행은 정규리그 맞대결서도 GS칼텍스에 4승2패로 우위를 보여 자신감이 넘치고 있다. 다만 신진급 선수들이 처음 경험하는 큰 경기에서 얼마만큼 부담감을 털어내느냐가 챔피언 등극의 관건이다.

한편, 이에 맞서는 GS칼텍스는 큰 경기 경험이 많은 선수들이 주축을 이뤄 챔피언전 대결은 IBK기업은행의 ‘자신감’과 GS칼텍스의 ‘경험’으로 압축된다. 2007-2008시즌 이후 5년만에 챔피언에 도전하는 GS칼텍스는 베띠 데라크루즈(26ㆍ도미니카공화국)와 한송이(29ㆍ이상 레프트), 정대영(32ㆍ센터) ‘삼각편대’의 경험이 무기다.

공격종합 3위에 오른 베띠와 국내 선수중 가장 높은 공격성공률을 기록한 한송이, 블로킹 부문 3위 정대영 등은 IBK기업은행의 공격라인에 기량면에서 결코 뒤지지 않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문제는 이들의 뒤를 받쳐줄 선수들이 없다는 것이다. 설상가상으로 레프트 이소영(19)이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발목을 다쳐 출전이 불투명한 것도 GS칼텍스의 부담이다.

충만한 자신감으로 첫 통합챔프 등극을 노리는 IBK기업은행과 노련미로 5년 만에 정상탈환을 노리는 GS칼텍스의 우승 향방은 1차전에서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여진다.

황선학기자 2hwangpo@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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